'인생은 아름다워' 염정아 "지금이 가장 찬란한 시기"[SS인터뷰]
JTBC ‘SKY캐슬’에서는 “쓰앵님”을 외치며 자녀 교육을 위해 인생의 모든 것을 건 극성엄마로, 영화 ‘외계+인’에서는 신검을 찾아다니는 애교만점 신선 흑설로, 극과 극의 연기를 찰떡같이 소화했던 그가 이번에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평범한 가정주부 세연으로 분해 관객을 웃겼다 울린다.
톱배우들조차 “평범한 일상을 표현하는 게 가장 어렵다”는 얘기를 하곤 하는데 염정아의 일상 연기는 우리네 어머니의 그것과 다를 바 없어 더욱 공감을 자아낸다.
“나 역시 엄마이자 아내라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세연이가 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더라. 같은 여자로서 세연을 보며 눈물이 나고 속상했다.”
가부장적인 남편, 엄마의 잔소리는 귓등으로 흘리는 사춘기 자녀들...죽음을 앞둔 세연은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두려움보다 남겨진 가족들을 걱정한다.
병원에서 폐암선고를 받은 뒤 밤새 뒤척이다 옷 정리를 하는 장면은 압권이다. 집안이 어질러졌다며 타박하는 남편에게 “여름옷을 버려야 할지, 겨울옷을 버려야 할지 모르겠는데...당신은 잠만 쿨쿨 잘 자더라”며 펑펑 우는 장면에서는 관객 역시 자동 반사처럼 눈물을 흘리고 만다.
염정아는 연예계 대표 ‘흥’여사다. tvN ‘삼시세끼 산촌편’에서 그룹 인피니트의 ‘내꺼하자’ 리듬에 맞춰 춤을 추고, 그룹 방탄소년단을 애정하는 이모 팬이기도 하다.
그는 “예전부터 노래 부르고 춤추는 걸 좋아했다. 몸이 뻣뻣해지면서 춤은 끊었지만 노래는 늘 흥얼댄다”고 웃으며 말했다.
뮤지컬 장르에 대한 애정도 깊다. 특히 ‘라라랜드’는 염정아의 원픽 영화다. ‘인생은 아름다워’를 선택한 이유도 뮤지컬 장르라는 이유가 컸다. 하지만 직접 노래부르고 안무를 연습하는 과정은 고됐다.
염정아는 “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영화 속에서 내가 ‘미인’을 부르며 춤추는 장면을 보며 ‘내가 저걸 해냈네’란 생각이 들곤 한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보컬 및 안무 연습은 영화 촬영 전부터 후반작업까지 꼬박 1년이 걸렸다. 염정아는 가장 힘들었던 곡으로 김건모의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꼽았다. 그는 “키를 못 잡아서 몇가지 키를 놓고 연습했다. 고음이 안 돼서 보컬 강사를 힘들게 했다”고 고백했다.
가장 애착이 많이 가는 곡은 최백호의 ‘세월이 가면’이다. 염정아는 “완성된 영화를 본 뒤 녹음했는데 담담하지만 감정이 깊게 배었다”고 설명했다.
감정을 강요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을 아름답게 장식했다는 점에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되돌아보았다는 점에서 영화는 차별화된다. 염정아 자신도 “세연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만든 점이 신선했다. 눈물을 머금은 웃음으로 보내줄 수 있는 이 영화에 내가 참여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만족해했다.
염정아는 동년배 여배우 중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올해에만 ‘외계+인’, ‘인생은 아름다워’ 두 편의 영화가 개봉했고 JTBC 드라마 ‘클리닝업’의 주연배우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꾸준히 활동하는 게 가족들에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걸 응원해주곤 한다. 남편은 ‘인생은 아름다워’에 나오는 OST들을 특히 좋아한다.집에서 가이드 녹음한 걸 듣고 싶어한다. 영화를 보면 펑펑 울지 않을까 싶다.”
영화 속 세연은 자기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회상하고 떠올리며 그 시절 사랑을 찾아 나선다. 염정아는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남편이 첫사랑을 찾고 싶어하면 도와줄 생각은 있다. 영화 속 진봉처럼 삐칠 것 같다”고 웃었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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