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의 무한성' 애막골 성당서 승천 선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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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5회를 맞은 춘천국제고음악제가 지난 23일 애막골 성당에서 '무한성의 음악 바흐'를 주제로 8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국립춘천박물관을 시작으로 춘천시청, 애막골 성당 일원에서 열린 7개의 공연은 마치 우주의 순환과 같은 인상을 안겼다.
바로크 오보이스트 신용천의 음색도 새로운 색채감을 전했고, 마지막으로 연주된 '승천 오라토리오'는 박승희 지휘자의 지휘로 30명이 넘는 인원이 공연자로 나서는 등 올해 고음악제 무대 중 가장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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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 바흐 곡 등 대규모 공연
성악·기악 어울림 인상적 평가
올해 25회를 맞은 춘천국제고음악제가 지난 23일 애막골 성당에서 ‘무한성의 음악 바흐’를 주제로 8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국립춘천박물관을 시작으로 춘천시청, 애막골 성당 일원에서 열린 7개의 공연은 마치 우주의 순환과 같은 인상을 안겼다. 춘천 문인 남옥의 시세계를 융합하거나 전자음악, 미디어 아트를 도입하는 등 올해 부임한 최현정 음악감독의 아이디어가 환히 빛났다.
바흐솔리스텐서울 바로크오케스트라와 바흐솔리스텐서울콰이어의 무대로 진행된 폐막 공연은 바흐로 시작해 바흐로 끝났다. 첫날 공연이 우주여행의 모습을 담은 음악적 해석이었다면 폐막공연은 인간에 대한 경외와 함께 관객 모두에게 하나의 소우주를 전달하기 위한 기획으로 풀이됐다.
최현정·최윤정 바이올리니스트가 협연한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시작으로 메조소프라노 신자민은 2012년 발견된 바흐의 성악곡 ‘모든 것은 주님과 함께’를 국내 초연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크 오보이스트 신용천의 음색도 새로운 색채감을 전했고, 마지막으로 연주된 ‘승천 오라토리오’는 박승희 지휘자의 지휘로 30명이 넘는 인원이 공연자로 나서는 등 올해 고음악제 무대 중 가장 규모가 컸다.
플루트의 원형 트라베소와 바로크 팀파니의 울림도 마음 속 무언가를 터뜨리는 듯 신선했다. 목소리가 흔들림없이 뻗어나가는 등 각 성부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성악과 기악의 적절한 어울림은 현대 대중음악 선율과도 닮아있었다. 마지막을 위해 준비한 승천의 느낌이 더욱 감정적으로 다가왔다. 사각형 공간을 대각선으로 나눈 듯 애막골 성당을 활용한 공간적 시도가 참신했는데 당 구조상 객석에서 무대가 잘 안보인 점은 아쉬움으로 꼽혔다.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확장성을 키우는 일 또한 숙제로 남았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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