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 안방'서 점유율 25%.. 한국시장 공략 가속화

박순찬 기자 2022. 9. 26.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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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 어느덧 잠실에 4호점
팀쿡 "서울 고객과 소통 늘어 기뻐"
삼성은 갤럭시 가격 내리며 맞불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애플스토어 잠실점 모습. 전날 개장한 잠실점은 국내 4번째 애플스토어로 최근 애플은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4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주변에 수백 명이 긴 줄을 섰다. 이날 문을 여는 애플의 공식 매장 ‘애플 잠실’에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건물 안부터 바깥까지 대기 줄을 만든 것이다.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 30분이 되자 애플 직원들이 하이파이브와 함께 손님들을 맞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매장 사진과 함께 “활기찬 송파구에 애플 잠실점을 열어 더 많은 서울 고객과 소통하게 돼 기쁘다”는 글을 남겼다.

잠실 애플스토어 개장은 지난 4월 애플이 명동에 3호점을 세운 지 5개월 만이다. 다음 달 7일 아이폰14 시리즈 국내 출시를 2주 앞두고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 전망대로 애플이 강남, 홍대에도 추가 매장을 내게 되면 일본 도쿄(5곳)보다 매장 수가 많아진다.

애플이 ‘삼성 안방’인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일본 스마트폰 시장 60%를 장악했고, 14억 인구 중국에서도 비보·오포·샤오미를 바짝 추격하는 4위(15.3%)로 맹공을 펼치고 있지만 한국만은 난공불락이었다. 하지만 최근 3년 새(2019~2021년) 애플의 한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6.6%→17.9%→24.4%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 LG전자가 철수하면서, 올 2분기(4~6월)엔 25.7%까지 올라섰다. 스마트폰 넷 중 하나는 아이폰이란 뜻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 출시 일정을 발표하자 곧바로 맞불을 놨다. 직전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출고가를 10만~20만원 인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99만9900원으로 출시됐던 갤럭시S21(256GB 모델 기준)의 기본 모델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떨어졌다. 갤럭시S21 플러스는 119만9000원에서 104만5000원으로, 갤럭시S21 울트라는 145만2000원에서 125만4000원으로 각각 값이 내려갔다. SK텔레콤과 KT에서 최대 50만원 공시 지원금과 매장 추가 지원금을 받으면 갤럭시S21 기본 모델을 최저 32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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