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즌일 수도 있는데..' FA 최대어의 수비 경고, 암담한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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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두 구단에서 우승을 이끌어본 최고 포수.
후반기 불 방망이로 NC 역전 5강 희망의 불씨를 살렸던 캡틴 양의지는 수비에 대한 경고를 던졌다.
게다가 소속팀 NC는 필요한 선수에게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한 팀이다.
NC로선 차세대 포수인 예비역 김형준이 십자인대 파열이란 큰 부상으로 내년 시즌이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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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두 구단에서 우승을 이끌어본 최고 포수. 산전수전 다 겪은 캡틴은 이미 알고 있었다. 역전 5강의 핵심은 수비에 있음을…
NC의 역전 5강 희망이 희미해졌다. 수비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25일 5위 KIA타이거즈가 삼성을 상대로 4대3으로 2연승을 달리는 사이 1.5게임 차로 추격하던 NC는 5개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1대9로 완패했다. 반경기 차까지 추격했던 승차가 2.5게임 차로 다시 벌어졌다.
어처구니 없는 실책 파티였다.
2회 무사 1,2루에서 김민혁의 번트타구를 투수 더모디가 3루를 노리다 어처구니 없는 곳으로 던져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조용호의 평범한 플라이를 마티니가 어이 없는 포구실책으로 추가점을 내줬다. 포구의 기본인 몸 정면이 아닌 옆에서 받다 공을 떨어뜨리는 참사가 벌어졌다.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안일한 플레이였다.
3회 1사 1,2루에서는 알포드의 3루 도루 때 포수 박대온이 엉뚱한 곳에 던져 추가 실점했다. 6회에는 노진혁의 실책과 전사민의 투수 견제 실책이 이어졌다.
5개의 실책이 어김없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도저히 이길 수가 없는 경기였다.
후반기 불 방망이로 NC 역전 5강 희망의 불씨를 살렸던 캡틴 양의지는 수비에 대한 경고를 던졌다.
지난 21일 잠실 두산전을 승리를 이끈 뒤 KIA와의 3연전을 앞두고 "팀 분위기는 좋은 것 같다. 밝게 하려고 하는데 작은 실수로 어렵게 가는 경우 많은 것 같아 (노)진혁이 한테 내야를 안정시키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필드 야수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기 위한 한마디. 하지만 캡틴의 경고는 소용이 없었다.
우려는 바로 현실이 됐다.
치명적 실책 5개와 함께 양의지가 선봉에서 서서 만든 역전 5강의 꿈이 살짝 멀어지고 말았다.
양의지는 올시즌 종료 후 두번째 FA가 된다. 4년 전 보다 오히려 분위기가 더 우호적이다.
포수 FA는 많지만 확실한 우승 청부사는 양의지 뿐. 게다가 소속팀 NC는 필요한 선수에게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한 팀이다. NC로선 차세대 포수인 예비역 김형준이 십자인대 파열이란 큰 부상으로 내년 시즌이 불투명하다. 양의지가 더 필요한 입장이다.
타 팀 경쟁도 치열할 전망. 두번째 FA라 25명 외 보상선수와 연봉의 100%만 보상하면 된다.
양의지 역시 이런 시장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첫 FA 때는 (경쟁이) 붙은 데가 한군데도 없었는데, 지금은 얘기가 많다. 이번에는 구단주께서 확실하게 지원해 주시니 편안하게 하고 있다"며 웃었다.
시장 경쟁의 격화 속에 NC에서의 마지막 시즌일 수도 있는 올 시즌.
양의지가 그토록 바라는 5강 꿈이 우려했던 수비 불안 속에 멀어지고 있다. NC는 26일 현재 121개의 실책으로 최하위 한화 다음으로 많은 실책을 기록중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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