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어 논란' 잠재우기 나선 국민의 힘 "애초에 욕설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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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잠재우고 수습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순방 중 일부 부적절한 발언은 있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 자체는 받아들이면서 민주당이 지나친 정치공세로 정작 중요한 외교성과는 가려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논란을 조기 수습하려는 시도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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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5일 "민주당에 당부한다. 무차별적인 깎아내리기는 그만 멈춰달라"고 호소한 뒤 "민주당은 대한민국 외교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다. 순방 내내 '외교 참사'를 외치며 대한민국의 얼굴에 스스로 침을 뱉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순방 중 일부 부적절한 발언은 있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 자체는 받아들이면서 민주당이 지나친 정치공세로 정작 중요한 외교성과는 가려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논란을 조기 수습하려는 시도를 펼치고 있다.
당내에선 윤 대통령의 발언 자체가 왜곡 보도됐다면서 민주당과 일부 언론을 상대로 강경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애초 비속어를 쓰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수영 의원은 이날 "신뢰성이 떨어지는 모 방송사(MBC 지칭)가 나쁜 정치적 의도로" 문제가 된 발언을 짜깁기했다고 주장하고 지난 23일 "음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모 대학에 의뢰해 (동영상의) 잡음을 최대한 없애보았다"며 윤 대통령이 당시 '이XX'라는 표현도 쓰지 않았다는 영상을 공유했다.
권성동 의원은 "(MBC가 첫 보도에서) 자막이라는 시각적 효과를 통해 음성을 특정한 메시지로 들리도록 인지적 유도를 했다"며 "오늘날 MBC 뉴스는 정치투쟁 삐라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발언 중 가장 분명히 들리는 첫마디는 '국회에서'이다"라며 "결국 대통령께서 국회라고 언급한 것은 대한민국 국회임이 분명한데, 이를 느닷없이 불분명한 뒷부분을 바이든이라고 해석하며 미 의회와 미국 대통령을 비하한 것이라 호도하고 국가망신을 시켰으니 의도된 왜곡, 조작에 따른 국익훼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MBC 사이에 유착 의혹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이번 논란을 공론화한 시점이 MBC 보도보다 빨랐다"며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은 어떻게 보도유예가 풀리기 전 '문제의 영상' 존재를 알았나"라고 따졌다.
반면 여당 내에서 윤 대통령이 성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수습을 해야지, 계속 끌면 국민적 신뢰만 상실한다"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유승민 전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다. 신뢰를 잃어버리면 뭘 해도 통하지 않는다"라며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다. 정직하지 않으면 어떻게 신뢰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비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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