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곡물 수출 2달 간 485만t..러 외무 "러 수출은 여전히 차질"

신정원 2022. 9. 2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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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재개된 이후 약 500만t의 곡물이 수출됐다고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 초 "흑해에서 수출되는 곡물이 정작 도움이 필요한 아프리카 국가에 3%만 전달되고 나머지는 유럽 등지로 보내졌다"면서 수입국을 제한하도록 합의안 수정을 검토하겠다고 했고,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합의를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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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4.6만t 실은 곡물선 7척 추가 출항
두 달여 간 218척, 총 485만t 수출
러 "美·EU 제재로 러 수출은 차질"
합의 120일 유효…11월 중단 우려

[이스탄불=AP/뉴시스]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곡물 수출선 라조니호가 8월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보스포루스 해협에 들어서고 있다.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에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재개된 이후 약 500만t의 곡물이 수출됐다고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오늘 아프리카와 아시아, 유럽 국가로 향하는 화물선 7척이 곡물 14만6000t을 싣고 오데사, 초르노모르스크, 피브데니 항구를 떠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초 재개 이후 현재까지 흑해 항구를 통해 수출된 곡물은 218척, 485만t이 됐다.

다만 수출량은 이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전엔 한 달에 약 600만t을 선적했다.

더욱이 11월에 수출길이 다시 막힐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유엔, 튀르키예(터키) 중재로 지난 7월22일 흑해 수출 재개를 합의했는데 러시아는 당초 합의안과 달리 서방 제재로 자국 비료 및 곡물 수출이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합의안은 서명일을 기준으로 120일 간 유효하고 당사자 중 어느 일방이 해지 의사를 밝히지 않는 경우 같은 기간 연장할 수 있도록 했었다.

이와 관련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5일 유엔총회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의한 러시아 곡물·비료 수출의 재정적, 물류적 장애는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아프리카 국가에 비료 30만t을 무료로 넘겨주겠다고 제안했지만 EU가 이에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 초 "흑해에서 수출되는 곡물이 정작 도움이 필요한 아프리카 국가에 3%만 전달되고 나머지는 유럽 등지로 보내졌다"면서 수입국을 제한하도록 합의안 수정을 검토하겠다고 했고,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합의를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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