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민성, 10회 역전 만루홈런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같았다. 프로야구 올 시즌 선두 SSG와 2위 LG가 맞붙은 25일 인천 랜더스필드엔 2만3000명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두 팀의 시즌 최종 16차전 승자는 LG. 8회까지 1-2로 뒤지다 9회 2사 후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0회 투아웃에서 김민성의 만루 홈런으로 극적인 6대2 역전승을 일궜다.
LG의 출발은 불안했다. 15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는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는 공을 하나도 던지지 못했다. 경기 전 등 부위 근육이 뭉치는 증세를 보여 1회 상대 1번 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고 물러났다. 선발 투수는 최소 한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는 규정만 지켰다. LG는 잠재적 한국시리즈 상대가 될 수도 있는 SSG와의 최종전에서 불펜 투수를 모두 내보내며 기 싸움을 벌였다. 6회 초까지는 0-0으로 버텼는데, 6회 말 7번째 투수 이정용이 SSG 4번 타자 최정에게 2점짜리 좌월 홈런을 내주며 끌려갔다.
LG 타선은 SSG 선발 숀 모리만도에게 7회까지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그러나 패색 짙던 9회 2사 후 SSG 노경은에게 네 타자가 연속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LG는 10회 초에도 볼넷, 야수 선택, 고의 볼넷으로 안타 없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5번 타자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후속 김민성이 SSG 김택형의 시속 144㎞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LG는 선발 투수를 포함해 11명을 마운드에 올리는 총력전으로 자존심 싸움에서 이겼다. SSG와의 승차는 3.5경기로 좁혔다. LG는 정규리그 12경기, SSG는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는 대구에서 홈 팀 삼성을 4대3으로 따돌렸다. 선발 투수 션 놀린이 7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으면서도 삼진 7개를 잡으며 실점 없이 막았다. KT는 창원에서 NC를 9대1로 눌렀다. 이강철 KT 감독은 부임 4년 만에 300승을 달성했다. 6위 NC는 한 때 5위 KIA를 승차 0.5경기까지 쫓아갔으나 최근 4경기에서 3패를 당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두산은 한화를 맞아 5대3으로 승리했다. 선발 곽빈이 6과3분의2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신인왕 후보인 정철원은 1군 데뷔 시즌에 20번째 홀드(4승3패3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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