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엽, 연장 끝에 DGB오픈 우승
연장전 1.5m 버디 퍼트를 넣은 문도엽(31)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4라운드 마지막 홀 1.5m 버디 퍼트를 놓친 김한별(26)은 연장전에 끌려가 준우승에 그쳤다.
문도엽은 25일 경북 칠곡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1·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를 김한별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문도엽은 3번홀(파5) 이글을 잡았으나, 김한별이 7번홀(파4)까지 버디만 5개로 역전했다. 문도엽은 9번홀(파4) 버디에 이어 10번(파4)·15번홀(파4) 보기를 기록했고, 김한별은 후반 들어 2타를 잃었다. 18번홀(파5)에 들어섰을 때 김한별이 문도엽을 1타 차로 앞서고 있었다.
문도엽은 이 홀 버디를 잡았지만, 김한별은 1.5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문도엽과 동타를 이뤘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선 김한별의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치우쳤다. 문도엽은 홀까지 24야드 거리에서 어프로치샷을 홀 1.5m에 붙였고, 차분하게 다시 버디를 잡아냈다. 문도엽은 연장전 파에 그친 김한별을 꺾고 2018년 KPGA선수권, 지난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 이어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상금은 1억원이다.
문도엽은 투어 데뷔 후 이날까지 두 번 연장을 치러 모두 승리했다. “연장에서 져도 2위를 기록할 뿐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했다”며 “많은 갤러리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하면서 ‘내가 프로골프 선수구나’ 느꼈다”고 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김수지(26)가 올 시즌 처음으로 우승했다. 충북 청주 세레니티 컨트리클럽(파72·6714야드)에서 열린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친 김수지는 신인상 랭킹 선두 이예원(19·10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았다. 2017년 투어에 데뷔한 김수지는 작년 9월 첫 우승을 달성했고 10월에 우승을 추가했다. 올 시즌에는 이번 대회 전까지 준우승 2회를 포함해 톱텐에 10번 들었다.
투어 통산 3승을 모두 가을에 거둔 그는 “시즌 초부터 샷 감이 점점 다듬어져 가을에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가을(10월)에 태어나기도 했고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가을”이라고 했다. 김수지는 대상 포인트와 평균타수 랭킹 각각 3위, 상금 랭킹 4위(6억5270만원)로 올라섰다. 대상 랭킹 선두 유해란(21)이 3위(9언더파),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7)가 공동 11위(6언더파), 상금 랭킹 선두 박민지(24)가 공동 23위(3언더파)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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