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 쓰기] 복수 표준어, 얼마나 아시나요?
[ ※편집자 주 = 우리 말과 글은 우리의 문화와 삶이 녹아 있어 아끼고 가꿔야 하는 대상입니다. 국어문화는 곧 국력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연합뉴스는 국립국어원, (사)국어문화원 연합회와 함께 생활 속 '쉬운 우리말 쓰기'를 추진하는 콘텐츠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콘텐츠는 쉬운 우리말 쓰기에 대한 언어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자 제작했으며 총 12회에 걸쳐 송고될 예정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자장면과 짜장면, 어느 것이 표준어일까요?"
KBS 아나운서를 역임하고 현재 방통위 방송언어특위 위원을 맡고 있는 강성곤 위원의 질문이다. 정답은 둘다 맞는 표현이다. 강 위원은 '복수 표준어'의 지정과정과 배경에 대해 전했다.
표준어란 한 나라에서 공용어로 쓰는 규범적 언어다. 이는 의사소통의 불편을 덜고자 전 국민이 공통으로 쓸 공용어의 자격을 받은 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양있는 사람이 두루쓰는 현대 서울말을 뜻하기도 한다.
복수 표준어의 지정 요청은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새로운 개념과 사물이 생기다보니 표현 자체가 새로 생겨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시작됐다. 그리하여 국립국어원이 2011년 최초로 '표준어 추가 결과' 발표를 통해 '짜장면'과 '자장면'등이 모두 맞는 표현이라고 공식 발표를 했다.
복수 표준어 발표는 국민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 국어규범정비위원회, 국어심의회 등 여러 단계의 전문가 자문위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고 있다.
연도별 복수 표준어로 인정된 말을 살펴보면 2011년에는 '짜장면', '맨날', '흙담', '뜨락', '손주', '택견', '오손오손', '아웅다웅' 등 39개 항목이 선정됐다. 2014년에는 '삐지다', '놀잇감', '딴지', '섬찟', '속앓이', '허접하다', '꼬시다' 등 13개 항목이며 2015년에는 '이쁘다', '마실', '푸르르다', '꼬리연', '잎새', '찰지다' 등 11개 항목이 선정됐다.
2016년에도 '까탈스럽다', '주책이다' 등 6개 항목이 추가됐다.
강 위원은 "언어라는 건 생물체와 같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이므로 복수 표준어도 괜찮다고 본다"며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많이 반영됐지만 요즘에는 조금 신중한 입장이며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는 양과 비율도 줄었다"고 말했다.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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