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세계 최초로 폐쇄된 가스전에 이산화탄소 저장
[KBS 울산] [앵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가 땅 속에 영구히 묻어두는 겁니다.
울산시와 정부가 가스 생산이 끝난 동해 가스전에 30년 동안 천200만 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기로 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남동쪽 60㎞ 해상에 솟아오른 거대한 철제 구조물, 동해가스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생산광구로 2009년부터 천연가스 등을 생산했지만 올해 폐쇄됐습니다.
정부는 가스를 다 빼낸 지하공간에 2025년부터 30년 동안, 매년 40만 톤씩 모두 천200만 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계획입니다.
이미 미국과 노르웨이 등 19곳에서 땅 속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폐쇄된 가스전을 활용해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영구히 가둬두는 건 세계 최초입니다.
[이동구/4차산업혁명 U포럼위원장 : "가스전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이산화탄소만 포집해서 집어넣으면 되는 것이거든요. 입지적인 조건이 굉장히 좋고 그 다음에 기존에 설치돼 있는 것들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도 없고."]
화력발전소 등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를 모아서 배관을 통해 가스전까지 옮기는 설비 구축과 연구개발, 인력 양성 등에 1조 원이 투입됩니다.
친환경 에너지도시로 전환하고 있는 울산시가 이산화탄소 자원화 등 에너지 신산업을 발굴하기 위해 정부의 실증사업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이산화탄소 누출 등에 대비한 안전성 검증 센터 등도 함께 구축됩니다.
[임문선/울산시 화학소재담당 : "혹시 모를 이산화탄소의 누출이나 다른 안전 문제에 대하여 국가 안전센터를 설치하여 안전과 환경에 대한 검증이 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했으며 울산시도 적극적 검토과정을 거쳐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 저장시설 설립을 계기로 지역기업의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 개발에도 정부와 울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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