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호 홈런공은 팬의 것"..ML 푸홀스 '전설의 품격'
"난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지 않아"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미국 메이저리그 ‘살아있는 전설’ 앨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사진)가 역사적인 700호 홈런 공에 대해서도 ‘전설의 품격’을 보여줬다.
푸홀스는 지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푸홀스는 0-0이던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다저스의 좌완 선발 투수 앤드루 히니의 시속 151㎞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월 선제 투런포를 쳤다. 시즌 20호이자 통산 699번째 홈런이었다.
역사적인 700홈런은 바로 다음 타석에서 나왔다. 푸홀스는 4회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우완 피 빅퍼드의 슬라이더를 퍼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쳤다. 마침내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로 ‘700홈런’ 클럽에 가입하는 순간이었다.
푸홀스는 기념비적인 홈런공에 집착하지 않았다. 푸홀스의 699호 홈런공을 잡은 팬은 공을 돌려준 반면, 700호 홈런공을 잡은 팬은 공이 인증되자마자 공을 갖고 경기장을 떠났다. 푸홀스는 경기 뒤 “기념품은 팬들을 위한 것”이라며 “그들이 갖고 싶어 한다면 나는 아무 문제가 없다. 만약 그들이 홈런공을 되돌려주고 싶다면 멋진 일이지만, 나는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푸홀스는 지난 12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쏘아올린 홈런공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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