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전공의 또 '미달'.."인기과 쏠림 뚜렷"

김태희 2022. 9. 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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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대학병원 전공의 미달 현상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비인기 학과의 인력난이 심각합니다.

해법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병원의 외과 진료실입니다.

교수인 전문의가 진료를 봅니다.

여기에, 수술과 당직근무까지 전부 전문의의 몫입니다.

이를 도와줄 수련생인 전공의라도 한 명 있으면 좋겠는데, 요즘엔 구할 수가 없습니다.

[류 훈/대학병원 외과 교수 : "당직을 서더라도 다음 날에 휴식이란 게 없고 환자들이 계속 있으니까 연속해서 근무해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육체적으로 피로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강원도 내 대학병원의 전공의 모집 현황을 보면,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경우, 올해 외과 2명을 모집하려 했는데,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올해로 3년째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강원대학교병원 흉부외과에도 2년째 지원자가 없었습니다.

반면, 성형외과는 지원자가 넘칩니다.

강원대병원의 경우, 올해 1명을 뽑는데, 지원자는 3명이나 됐고, 연세대병원도 매년 꼬박꼬박 정원을 채우고 있습니다.

산부인과입니다.

전공의 정원이 8명인데, 3명만 근무하고 있습니다.

위험 부담도, 업무 부담도 적은 과를 선호하는 겁니다.

[대학병원 인턴 : "환자들의 생명이 걸려있는 그런 과들이기도 하고, 그거에 비해서 그렇게 높은 수입은 받지 못하기 때문에."]

수도권 선호 현상도 한몫 합니다.

[김효열/대학병원 교육수련 부장 : "젊은 의사들의 중증질환 기피와 지방 기피 현상을 이대로 방치한다고 그러면, 지방의료 체계 붕괴는 가속화될 것입니다."]

의료계에 만연한 인기 학과, 수도권 쏠림 현상.

생명 존중이란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희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김태희 기자 (bigwi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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