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사업단의 '치유농업' 도전..치유와 자활까지

조경모 2022. 9. 2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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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익산의 한 자활사업단이 '치유농업'을 위한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체험자들에게는 마음의 위로를 주고, 자활사업단에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륵산 자락에 자리한 농장.

편마비 등으로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이 농장을 찾았습니다.

한 달 전, 직접 씨를 뿌리고, 일주일에 한 차례씩 재배한 상추를 수확하기 위해섭니다.

움직이기 불편한 손으로 상추 잎사귀를 따는 게 힘겼지만, 수확의 기쁨은 울적한 마음에 위안을 줍니다.

[이승인/뇌병변 2급 장애인 : "씨를 저희가 뿌려서 솎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 좋고, 식물을 본다는 자체가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익산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이 농장은 장애인과 노인 등을 위한 치유 농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쌈 채소뿐만 아니라 다양한 허브 식물을 직접 재배하며 농업을 통한 정신적 위안과 회복을 얻는 겁니다.

[이혜숙/늘품치유농업연구소 소장 : "모든 촉감과 감각들을 이용하는 것이거든요. 이것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당연히 힐링이 되고, 초록을 보는 것만으로도..."]

올해부터는 농촌진흥청과 대학 연구실이 참여해 치유 농업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지원/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사 : "치유농업을 통해서 스트레스가 얼마나 경감되는지 그런 것들을 수치상으로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서..."]

이 농장에는 수급자 20여 명이 직원으로 일하며 자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승철/전북광역자활센터장 : "치유농업은 자활사업 참여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안정적인 적응이 가능해 새로운 일자리 사업 모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치유농업'을 시도한 자활단체의 과감한 도전이 치유와 자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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