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속 타닌산으로 생체친화 접착제 개발
[KBS 대전] [앵커]
와인이나 과일 껍질에 들어있는 타닌 성분을 활용한 접착제가 개발됐습니다.
목공용 풀보다 접착력은 강하지만 독성이 낮고 체내에서 분해도 돼 모발 이식 등 의료용 접착제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와인에서 떫은맛이 나는 건 와인 속 '타닌산' 때문입니다.
타닌산이 혀에 붙기 때문인데 접착력이 강해 다른 물질과 빠르게 결합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카이스트가 이 타닌산을 활용해 생체친화적 접착제를 개발했습니다.
의료용 녹는 실에 쓰이는 고분자 물질과 타닌산, 물을 섞어 온도를 올렸다 내리는 과정을 반복해 접착제를 만들었습니다.
이 접착제는 목공용 풀보다 접착력이 강해 3kg이 넘는 무게를 견딜 정도지만 독성이 낮고 체내에서 분해도 됩니다.
[박종민/카이스트 화학과 박사/한국화학연구원 소속 : "모든 분자가 생체에 적합하기 때문에 생체에 적용이 되더라도 저희가 염증 반응을 최소화 하면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구진은 이 접착제를 모근 없이 잘라낸 모발 끝에 발라 마취 상태의 쥐와 돼지 등 동물 피부에 심는 실험을 통해 의료용 접착제로서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해신/카이스트 화학과 교수 : "모발 이식이 된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난이도가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이 정도의 생분해성과 접합성을 사용하면 간이라든지, 췌장이라든지 이런 연조직에 해당하는 접합은 굉장히 쉽게 이루어지고..."]
연구진은 임상 시험을 거친 뒤 5년 이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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