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제치고 '폐암'..남성 암 발생 1위
[앵커]
최근 폐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남성이 그런데, 검사 방법이 보강된 이후에 더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폐암 4기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70대 남성입니다.
한 달 새 몸무게가 12킬로그램이나 빠져 병원을 찾았다가 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매년 흉부 엑스레이로 검진을 받았지만, 폐암을 조기에 잡아내지는 못했습니다.
[폐암 환자 : "안 나와요. 건강검진 해마다 했거든요. 해마다 했는데 안 나오더라고요."]
2019년 폐암이 위암을 제치고 남성 암 발생 1위에 오른 뒤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폐암은 남성 암 발생 예측에서 지난해 1위, 올해 2위를 차지했습니다.
3년 전 폐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폐 CT 검사가 도입된 뒤 흉부 엑스레이로 발견이 어려웠던 조기 폐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영주/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 : "최근에 시행한 국가 암 검진 안에 폐암 검진이 새로 시행이 됐던 거 그럼으로써 그동안 몰랐던 감춰진 폐암이 많이 발견된 게 가장 큰 원인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립암센터에서 올해 암 발생을 예측한 결과, 남성은 전립선암, 여성은 유방암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립선암과 유방암은 서구형 암으로 지방 섭취 증가와 연관이 있습니다.
위암과 대장암 발생률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정규원/국립암센터 암등록감시부장 : "헬리코박터 감염률도 크게 감소했고요. 위암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던 흡연율이라든지 음식에 관련된 여러 가지 위험요인들이 다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남녀 모두 폐암이 올해 암 사망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성은 간암과 대장암이 여성은 대장암과 췌장암이 뒤를 이었습니다.
기대수명까지 살 경우 한국인 10명 중 4명이 암에 걸릴 것으로 예측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채상우
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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