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밖에서만 '마스크 해방'
신규 확진자 수 11주 내 최저
‘코로나+독감’ 유행 우려에
내년 초까지 실내 착용할 듯
입국 후 PCR·7일 격리 등은
완화하거나 해제 가능성 커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만큼 주요 방역조치들은 유지된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올겨울 ‘트윈데믹’(코로나19+겨울독감 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어 ‘당분간 유지’가 유력하다. 반면 입국 후 PCR 검사와 요양병원·시설 비접촉면회, 7일 격리 의무 등은 단계적으로 완화하거나 해제될 가능성이 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5792명이다. 1주일 전(18일·3만4743명)보다 8951명 줄었다.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7월10일(2만383명) 이후 11주 만에 최저치다. 재원 위중증 환자는 416명, 신규 사망자는 73명이다.
유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며 정부는 코로나19 ‘출구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관련 정부 브리핑도 주 5회에서 주 3회로 줄어든다. 정부는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를 시작으로 나머지 방역 조치에 대해서도 완화·해제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남은 방역조치는 실내 마스크 착용, 요양병원 비접촉면회, 입국 후 1일 이내 PCR(유전자증폭) 검사, 7일 격리 의무 등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통화에서 “올해는 코로나19는 줄고 있지만 여러 가지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어서 의료 체계의 부담이 아직 해소되기 어려운 측면이 너무나 많다. 내년 초까지는 (실내 마스크 착용 관련)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입국자 대상 방역 조치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입국 후 1일 이내 PCR 검사 의무는 완화하거나 폐지할 가능성이 크다. 입국 후 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많고 이에 대한 관리도 사실상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입국 후 확진 비율이 최근 0.96%(8월21~9월20일 기준)까지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입국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일제 검사는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여름 재유행을 시작으로 7월25일부터 다시 제한된 요양병원·시설 대면 면회는 조만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7일 격리 의무’ 역시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확진자의 전파력 등을 고려해 격리 기간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엄 교수는 “증상이 발현되고 5일째면 전파력이 상당히 남아 있는 상황이 되는데, 증상 발현 시기로부터 5일로 할지, 진단 시기로부터 5일로 할지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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