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방관하면 불의"..대여 비판 수위 높이는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불의를 방관하는 것은 불의다. 김대중 선생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 했다”고 밝혔다. 불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해외 순방 논란을 기점으로 대여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불의를 방관하는 것은 불의입니다. 의를 위한다면 마땅히 행동해야 합니다”라고 썼다.
이 대표는 트위터에 해당 페이스북 글을 갈무리한 사진을 올린 뒤 “할 수만 있다면 담벼락에 고함이라도 치라고 하셨던 김대중 선생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오늘 불의를 참을 수가 없어서 거리로 나왔네요…끝까지 갑니다”라고 올린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달며 “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룹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과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국민은 망신살이고, 아마 엄청난 굴욕감과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길을 잘못 들면 되돌아 나오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라며 “거기서 또 다른 길을 찾아서 헤매본들 거짓이 거짓을 낳고, 또 실수가 실수를 낳는 일이 반복된다”고 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논란을 기점으로 대여 비판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이다. 순방 논란이 정부·여당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이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문제를 이번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무대에 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어 지지자 결집을 유도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이 대표는 26일과 30일 각각 경기와 전남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28일엔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이 대표가 연설에서 민생과 대여 투쟁 중 어디에 방점을 찍을지 주목된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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