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가처분' 28일 운명의 날.. 숨죽인 與

한기호 2022. 9. 2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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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마지막 주 국민의힘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의 집권 후 두번째 비상대책위원회에까지 낸 효력정지 등 가처분 심문기일이 오는 28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해당행위성 발언으로 권은희·김성원 의원 등에 28일 회의 출석을 요청해뒀지만, 이 전 대표 출석도 예정됐는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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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비대위 효력정지 심문
윤리위 '추가징계' 절차도 관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월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떠나기 위해 차에 타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9월 마지막 주 국민의힘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의 집권 후 두번째 비상대책위원회에까지 낸 효력정지 등 가처분 심문기일이 오는 28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28일은 당 중앙윤리위원회 전체회의가 예정된 날이기도 해, 이 전 대표에 대해 개시해 둔 해당(害黨)행위성 발언 추가 징계절차의 매듭을 짓게 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가처분 악재'를 거듭 맞을 경우 초유의 지도체제 대혼란이 이어지고, 이 전 대표는 재징계를 받을 경우 기존 당원권 정지 기간(6개월)에서 징계수위 가중이 불가피하고 제명으로 정치적 기반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종의 '치킨게임'을 벌여온 양측이 막판 타협책을 찾게 될지 주목된다.

당 지도부는 일단 관련 대외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새 비대위에서 '투톱'이 갖춰진 이래 25일 처음 열린 고위당정협의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당·정은 한 몸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서로 부족한 점 있더라도 자주 연락하고 자주 만나서 한팀이 돼야 이 국면을 극복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당정 지지율·가처분 관련 질문에 "(당정에서) 얘기가 없었다"고 말을 아꼈다.

이 가운데 윤상현 의원은 한 방송에서 "남부지법의 판단은 비대위가 전부 무효라는 취지"라며 "제가 알기로 주 원내대표가 최근 이 전 대표를 한번 만난 적 있다. 28일 전까지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해당행위성 발언으로 권은희·김성원 의원 등에 28일 회의 출석을 요청해뒀지만, 이 전 대표 출석도 예정됐는지는 불투명하다. 이 전 대표의 경우 지난 22일부터 SNS를 통한 대외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 당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 순방 과정에 불거진 '비속어 논란' 등 진화에 '진땀'을 빼는 가운데 추가로 충돌하진 않은 셈이다.

이 가운데 '여론'이 사태 해결의 주요 지표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22일 발표된 뉴스토마토 의뢰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지난 19~21일 설문·최종 1023명·표본오차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이 전 대표 추가징계 여부에 응답자 49.1%가 '반대'했고, '찬성'은 39.2%에 그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해외순방 중 악재로) 오히려 민주당이 국정감사 주도권을 갖고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지금 무리하게 재징계를 추진했다간 이 전 대표의 소위 '피해자 이미지'만 강화시켜줄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65.6%가 추가징계에 찬성했다는 여론조사에 대해선 "지지층만 바라보고 정치하기엔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좀 그렇다"며 "국민의힘은 지금 한템포를 쉬고 여론도 좀 봐야할 게 많은 상황"이라고 봤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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