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익스쿨' 핵심 이형구 전 장관 별세

이형구 전 노동부 장관(사진)이 지난 24일 별세했다고 유족이 25일 전했다. 향년 82세.

충남 청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보성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978년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관, 1979년 외자계약심의관, 정책조정국장, 1980년 경제기획국장을 지내면서 5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 수립 때 핵심 역할을 했다.

고인은 5공화국 당시 재무부 이재국장으로 옮겨 김재익 청와대 경제수석과 손발을 맞췄다. 물가 안정을 중시하는 이른바 '김재익 스쿨'의 일원이었다. '건설부-재무부-경제기획원'의 3개 차관을 거쳐 1990년 산업은행 총재가 됐다. 1994년 말 노동부 장관으로 입각했으며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아주대·세종대 등에서 강의를 하거나 저서를 집필했다.

[이희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