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약자 보호" 외치고..주요 기부금은 10년간 17만원
보건복지부 장관, 벌써 넉 달째 공석이죠. 그런데 이번에 내정된 조규홍 후보자 역시 여러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금융기관에서 3억에 달하는 연봉을 받으면서 또 억대 공무원 연금을 받았다는 논란,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다는 논란 등이 불거졌습니다. 또 조 후보자가 '사회적 약자 보호'를 강조한 만큼, 저희가 기부금 내역도 분석해봤는데요.
자세한 내용,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규홍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2018년 10월부터 약 3년 동안 유럽부흥개발은행, EBRD에서 일했습니다.
연봉은 약 2억 5천만 원으로 조 후보자는 퇴직금까지 모두 합해 3년 간 약 11억 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조 후보자는 같은 기간 공무원 연금으로 1억 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공무원연금법에는 연금을 뺀 소득이 전년도 한달 평균 연금보다 많으면 연금을 정지하거나 줄인다고 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는 또, 연봉 2억5천만 원을 받는 동안 배우자의 직장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조 후보자는 "EBRD에서 번 소득은 소득세법상 소득으로 보지 않는다"며 적법하게 연금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득으로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자동으로 피부양자가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지명 때부터 사회적 약자 보호를 강조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난 8일) :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담당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의 장관으로 지명되어서 막중한 책임감을…]
조 후보자의 10년 동안 기부금 내역을 살펴봤습니다.
적십자회비는 6번 냈고 모교에 낸 대학 발전 기금 백만원을 빼면 기부금은 10년간 약 17만 원입니다.
지명 뒤, 꾸준히 사회적 약자 보호를 강조했지만, 기부금만 놓고 보면 사회공헌활동이 많지 않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조 후보자는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며 향후 기부 활동 등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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