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경차'에 힘싣는 日
스즈키는 신차 발매 예정
경차를 통해 전기차(EV) 보급에 속도를 내려는 일본 업체들이 증산에 나서거나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자동차와 미쓰비시자동차는 공동 개발한 EV 경차를 2023년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전년도 대비 20%가량 증산할 계획이다. 스즈키와 다이하쓰공업 등도 EV 경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본 내 신차의 40%가량을 차지하는 경차 부문에서 EV가 보급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닛산과 미쓰비시는 공동 개발한 경차를 각각 '사쿠라' 'ek 크로스 EV'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자 증산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는 오카야마현의 미즈시마 제작소에서 증산할 계획이다. 올해 4~8월 일본 내 전기차 판매대수는 2만1000여 대로, 이 중 절반은 닛산과 미쓰비시가 공동 개발한 경차가 차지한다.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보면 일본 내 전기차 보급은 더딘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은 올 상반기 국내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율이 1%가량에 그쳐 중국(19%), 유럽 주요 18개국(13%)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일본 내 신차 시장에서 경차 비율이 40%가량에 달하는 만큼 EV 경차를 통해 자동차 업체들이 보급 확대를 노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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