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거품 꺼졌다.. 의왕 신혼특공 청약미달 급증

인덕원 자이 SK뷰 평균 3.8대 1
전용39㎡ 등 소형 타입 '일부 미달'
아파트 매매가도 25주 연속 하락

부동산시장의 GTX 효과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금리상승, 대출규제 등으로 집값이 꺾이고 있는데다가 그동안 GTX 기대감이 선반영된 부분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도 의왕이다. 올해 의왕에서 첫 분양하는 단지에서 일부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내집 마련 열기가 가장 높은 신혼부부 층에서 청약미달이 나온 것은 올해들어 손에 꼽힐 정도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인덕원 자이 SK뷰 특별공급(377가구)의 청약경쟁률은 3.8대 1을 기록했다. 다만, 특별공급 중 노부모부양 유형은 74㎡C가 배정세대 수 1가구에 2가구가 청약한 것 외에는 대부분 미달됐다. 특히 특별공급에서 물량이 가장 많은 신혼부부 유형은 전체 166가구 모집 중 350가구가 지원해 경쟁률은 2.1대 1을 기록했지만, 소형평수에서 일부 미달이 나왔다.

전용면적 39㎡(배정세대수 4가구)는 지원이 없었다. 49㎡A(76가구)는 19가구만, 49㎡B(배정세대수 15가구)는 3가구만 청약해 각각 미달됐다. GS건설 관계자는 "49㎡은 방이 2개라서 신혼부부 중 자녀 계획이 있는 경우 신청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신혼부부 유형 중 중형평수인 59㎡와 74㎡는 청약이 몰렸다. 또 생애 최초 유형 경우 전체 89가구 모집 중 1004가구가 접수해 1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특별공급 물량 중 일부 유형의 저조한 청약접수에 대해 선반영된 GTX 효과를 꼽았다. 의왕시는 GTX-C 인덕원역 및 의왕역 노선 신설 기대감에 지난해 아파트값이 약 38%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들어 가격 조정을 받는 상황이다. GTX-C 개통 시기는 2028년으로 6년가량 남았지만, 금리 인상은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의왕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4월 1주부터 25주 연속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의왕시 포일동 '푸른마을 인덕원 대우'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7억2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0월 최고가 9억4000만원(5층) 대비 2억2000만원 떨어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의왕시는 그간 GTX 호재로 올랐지만 현재는 매수심리 위축에 영향을 더 받아 조정기를 거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