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떨리는 셀트리온 고덱스.. 우루사에 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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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국내 간장약 시장 1위를 지켜온 셀트리온제약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약 '고덱스'에 대해 '급여 적정성 없음' 평가를 내리고 건강보험 급여 삭제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회의에서는 셀트리온제약의 이의신청 내용을 검토하고 약제사후소위원회와 재심의 등을 거쳐 고덱스의 급여 삭제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간장약 시장에서 대웅제약이 셀트리온제약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1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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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내달 이의신청 논의
2위 대웅제약, 천재일우 기회
간장약 시장 순위 변동 '주목'
수년간 국내 간장약 시장 1위를 지켜온 셀트리온제약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약 '고덱스'에 대해 '급여 적정성 없음' 평가를 내리고 건강보험 급여 삭제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제약이 이의신청을 제기함에 따라 약평위는 10월 6일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 결과는 12월초 중 발표될 예정으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셀트리온제약은 시장 1위 위치를 내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평위는 내달 6일 제10차 위원회를 열고 셀트리온제약 등이 제기한 급여 적정성 평가 이의신청에 대해 논의한다. 이에 앞서 약평위는 지난 7월 급여적정성 평가를 진행하고, '아데닌염산염외 6개 성분 복합제'가 급여적정성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 성분의 대표적 의약품은 셀트리온제약의 '고덱스캡슐'이다.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은 매년 의약품 등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재평가하는데 여기서 급여 삭제가 결정되면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고덱스에 대해 급여 삭제가 결정되면 환자들이 고덱스 약값을 전액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덱스는 지난해 건강보험 간장약 시장 1위로, 국내 매출 682억원했다. 이는 셀트리온제약 전체 매출의 약 16%에 달한다. 고덱스는 오로트산카르니틴이 주성분으로 이루어진 간 기능 보조제로, 트렌스아미나제가 상승된 간 질환 환자에게 주로 처방된다.
셀트리온제약 측이 약평위의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함에 따라 약평위는 10월 6일 회의에서 이 사안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셀트리온제약의 이의신청 내용을 검토하고 약제사후소위원회와 재심의 등을 거쳐 고덱스의 급여 삭제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최종 결과는 12월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고덱스의 급여 삭제가 최종 확정되면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기업은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은 '우루사'로 간장약 시장 1위를 이어오다 고덱스에 밀려 2위로 뒤처졌다. 간장약 시장에서 대웅제약이 셀트리온제약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16년이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고덱스와 우루사의 매출을 살펴보면 2015년 고덱스 매출이 287억원으로 시장 1등 제품이었던 우루사 매출 294억원의 턱 밑까지 따라왔다.
결국 2016년 고덱스의 연 매출이 378억원, 우루사 전문의약품 매출액은 338억원으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후 고덱스는 계속 시장을 키우며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올해 8월까지 집계된 유비스트 자료에서도 고덱스는 우루사와의 격차를 보이며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셀트리온제약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간장약 시장의 순위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약평위의 결과를 뒤집으려면 유효성을 입증하는 객관적인 자료를 내놓아야 하는데 고덱스는 해외에 동일한 품목이 없는 상황이다. 심평원의 처분에 대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해서 시간을 버는 방법도 있지만 이 역시 한시적인 효과로 그칠 수밖에 없다. 2위 기업 대웅제약은 약평위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기존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우루사 성분에 대한 장점을 강조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는 최근 마케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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