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LNG값 2~3년간 더 오른다.. 발전업계 먹구름

권준호 2022. 9. 25. 18: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전세계적인 수요 증가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3·4분기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민간발전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대부분이 한국가스공사에서 LNG를 구매해 전력을 생산하는데 가격급등으로 채산성 악화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약마다 조건이 다르고 나머지 20% 정도는 현물가격, 환율, 유가 등에 연동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체들의 LNG 구매 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 전쟁 장기화 등 영향
천연가스 현물가격 올 68% 급등
국내 발전소업계 가격부담 늘어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수요 확대
"LNG가격 2025년까지 오를 것"
‘고공행진’ LNG값 2~3년간 더 오른다… 발전업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전세계적인 수요 증가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3·4분기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민간발전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대부분이 한국가스공사에서 LNG를 구매해 전력을 생산하는데 가격급등으로 채산성 악화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발전소업계 하반기 실적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LNG 구매 부담 악화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9월 평균(21일 기준) 일본·한국 천연가스 가격지표(JKM)기준 LNG 현물 가격은 MMBTu당 44.55달러다. 올해 1월 평균 26.46달러보다 68.3%나 증가했다. JKM 기준 LNG 가격은 7월(MMBTu당 41.68달러) 급등 이후 아직까지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LNG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전세계적인 LNG에 대한 수요 증가, 자원개발(가스전) 투자 감소 등 복합적이다.

때문에 LNG를 구매해 전력을 생산하는 국내 발전소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는 LNG 생산량이 거의 없어 전량을 외부에서 수입해 사용하는데 현물가격이 크게 올라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대부분 민간발전업계는 필요한 LNG의 80% 가량을 한국가스공사와 장기계약을 체결해 확보한다. 하지만 계약마다 조건이 다르고 나머지 20% 정도는 현물가격, 환율, 유가 등에 연동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체들의 LNG 구매 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업체들이 체감하는 LNG 가격은 지난해 대비 크게 올랐다. SK E&S는 올해 상반기 LNG 가격을 기가 줄(GJ)당 1만8629원으로 측정했다. 지난해 말 1만1574원과 2020년 말 7982원보다 각각 60.9%, 133.3%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구매액이 이미 지난해의 절반을 넘어선 곳도 있다. 포스코에너지의 올해 상반기 LNG 구매액은 8422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2787억원)의 65.8% 2020년(9217억원)의 91.3%에 달했다.

■직도입 발전사도 헷징 역부족

SK E&S, 파주에너지서비스 등 LNG를 직도입하는 업체들도 비상등이 켜졌다. 장기계약, 파생상품 계약 등으로 위험회피(헷징)를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특히 최근에는 LNG 가격 급등으로 직도입 가격과 현물 가격 차이가 과거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직도입사들은 LNG를 싼 가격에 들여올수록 수익이 커지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줄어드는 것은 이들에게 악재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하반기 실적이 대부분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간 LNG 가격이 꾸준히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망 교란은 러시아산 물량이 중국을 거쳐 유럽으로 공급되며 사실 어느 정도 회복이 됐다"면서 "다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으로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은 우려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NG 가격은 앞으로 2~3년 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