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일본 색깔 입히려"..민주, 정동야행 논란에 오세훈 직격
서울시가 3년 만에 개최한 '2022 정동야행' 행사에서 일본 순사와 헌병의 옷을 일반에 대여해줬다는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친일 잔치로 서울의 역사에 일본의 색깔을 입히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광화문광장의 변천 과정을 담은 포스터에 조선총독부 건물과 일장기가 연상되는 붉은 원이 포함돼 논란이 된 것이 불과 한 달 전"이라며 이같이 힐난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시민이 낸 세금을 친일 잔치를 위해 쓰고 있다면 오 시장은 친일적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오 시장은 서울시 행사의 결정 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서울시민 앞에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은 서울시가 지난 23~24일 서울 중구 정동 일대에서 개최한 '2022 정동야행'과 관련한 것이다. 행사 중 개화기 의상과 한복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정동환복소'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여기서 대여해준 여러 의복 중 일왕과 일본 헌병 의상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정동야행이 우리나라 전·근대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인 만큼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불거졌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행사를 위해 용역 업체 측에 의복 대여를 맡겼으나, 행사 전 업체 측이 제출했던 의상 목록에는 이들이 빠져 있었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매경닷컴과 통화에서 "(서울시에서 일본 헌병 의상 대여를) 허가해주거나 인지했던 것은 아니고, 당초에 (용역업체가) 제출한 목록 외에 추가로 (의복을) 배치해 갖고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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