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단백질식품 1위 일동후디스, 케어푸드 도전장

송경은 2022. 9. 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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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뮨 케어메이트' 이달 출시
당뇨환자용 영양음료 첫선
신성장동력 케어푸드 주목
향후 간편식으로 제품군 확대
종합식품회사로 도약 목표
건강 챙기는 3040도 즐기며
국내시장 3조원 급성장 전망
'하이뮨' 제품으로 국민적인 단백질 열풍을 일으킨 일동후디스가 케어푸드 사업에 진출한다. 케어푸드는 질병의 예방·관리를 위해 특별한 영양 관리가 필요한 환자, 고령자, 임산부 등 특정 대상에 맞춰 제조·가공한 특수용도식품을 말한다. 일동후디스가 그동안 하이뮨을 통해 쌓은 건강한 이미지와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신사업 확장에도 성공할지 주목된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곧 프리미엄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하이뮨 케어메이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고단백 식품 전문 브랜드인 하이뮨의 서브 브랜드로 주력 제품은 주요 질환별 환자용 영양식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화식이다. 케어메이트는 '일상에서 함께하는 나의 건강 관리(케어) 동반자(메이트)'란 뜻이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질병 예방과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고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영양음료를 시작으로 향후 고단백 죽 등 식사용 간편식까지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동후디스는 지난 20일 한국임상영양학회와 케어푸드 제품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대학의 보건·의학·식품영양 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진 한국임상영양학회는 질병 예방과 치료에 적합한 영양 관리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단체다. 학회는 앞으로 일동후디스가 개발하는 케어푸드 제품의 영양 설계에 대한 임상영양학적 자문을 맡게 된다.

첫 제품은 '하이뮨 케어메이트 균형당뇨식' '하이뮨 케어메이트 균형영양식' 등 2종이다. 이 중 균형당뇨식은 식이조절이 필요한 당뇨병 환자 또는 위험군을 위한 저당·저나트륨·고식이섬유 제품으로 당류 함량이 0g이다. 특정 대상에 필요한 맞춤형 영양 설계를 했다는 점에서 기존 고단백 음료 제품과는 차이가 있다. 신제품은 이달 26일부터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브랜드인 하이뮨 케어메이트는 1995년 환자 전문식으로 출발한 케어푸드시장 1위 브랜드인 대상라이프사이언스의 '뉴케어'보다 좀 더 대중적인 제품을 지향한다. 질환별 식이요법에 맞춰 영양 설계가 이뤄지지만 환자뿐만 아니라 건강을 생각하는 3040세대 등 일반인이 섭취해도 좋을 제품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뉴케어도 B2C 제품을 판매하지만 그동안 병원 등 B2B(기업 간 거래) 중심으로 성장해온 만큼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하이뮨 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케어푸드는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이 하이뮨 출시를 준비할 당시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던 숙원 사업이다. 분유 등 영유아식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구성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고령층 타깃 케어푸드를 더해 전 생애주기에 걸친 영양 관리로 고객의 건강수명을 연장하겠다는 목표다. 하이뮨을 통해 일동후디스가 영유아식·유업체에서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으로 거듭났다면, 하이뮨 케어메이트는 일동후디스가 종합식품회사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동후디스가 380억원을 투입해 제1공장이 있는 강원 춘천 거두농공단지에 1만1635㎡ 규모의 제3공장을 신설하는 이유도 케어푸드 신사업 추진을 위한 기초 작업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그동안 음료 제품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통해 생산해왔는데 케어푸드로의 사업 확장을 위해 자체 공장을 설립하게 됐다. 제3공장은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 봄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동후디스는 간편식으로 케어푸드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한 R&D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생산시설 추가 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케어푸드는 최근 고령층 인구가 크게 늘면서 식품업계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풀무원푸드머스 등 국내 단체급식·식자재 업체들도 전문 브랜드를 통해 케어푸드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케어푸드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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