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 발언 수위 높이는 이재명

윤승민 기자 2022. 9. 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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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트위터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불의를 방관하는 것은 불의다. 김대중 선생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 했다”고 밝혔다. 불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해외 순방 논란을 기점으로 대여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오후 10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의를 방관하는 것은 불의입니다. 의를 위한다면 마땅히 행동해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페이스북 글을 갈무리한 사진을 올린 뒤 “할 수만 있다면 담벼락에 고함이라도 치라셨던 김대중 선생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 했습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 한 이용자가 “오늘 불의를 참을 수가 없어서 거리로 나왔네요…끝까지 갑니다”라고 올린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달며 “수고 많으셨습니다. 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룹니다”라고 답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 대표 페이스북 글에 “다 바이든 좋겠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을 두고 대통령실이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해명한 것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적용하면 박 최고위원은 “다 ‘날리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 것이 된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과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국민은 망신살이고, 아마 엄청난 굴욕감과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길을 잘못 들면 되돌아 나오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라며 “거기서 또 다른 길을 찾아서 헤매본들 거짓이 거짓을 낳고, 또 실수가 실수를 낳는 일이 반복된다”고 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논란을 기점으로 대여 비판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이다. 순방 논란이 정부·여당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이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문제를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어 지지자들의 결집을 유도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오는 26일과 30일 각각 경기와 전남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오는 28일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이 대표가 연설에서 민생과 대여 투쟁 중 어디에 방점을 찍을지 주목된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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