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UAE 해저송전망사업 5.4조원 재원 조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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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015760)이 아랍에미리트(UAE) 해저 송전망 사업에 필요한 38억 4000만 달러(약 5조 4000억 원) 규모의 재원 조달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재원 조달로 계약 협상, 인허가 획득 등 개발 단계 업무를 마무리해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며 "UAE 해저 송전망 사업이 향후 해외 전력망 투자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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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015760)이 아랍에미리트(UAE) 해저 송전망 사업에 필요한 38억 4000만 달러(약 5조 4000억 원) 규모의 재원 조달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전은 22일 UAE 현지법인이 모기업의 보증 없이 사업 자체 신용만으로 대출을 받는 프로젝트파이낸스(PF) 형식으로 31억 달러(약 4조 3000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조달하는 금융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UAE 해저 송전망 사업은 지난해 12월 한전 컨소시엄(한전·큐슈전력·EDF)이 수주한 한전의 첫 해외 전력망 투자 사업이다.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최초로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을 적용, 3.2GW 용량의 해저 케이블 및 변환소를 2025년까지 건설해 향후 35년간 운영하게 된다.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불안한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HVDC 기술력과 경험을 인정받아 한국수출입은행,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등 국제 상업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게 한전 측의 설명이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재원 조달로 계약 협상, 인허가 획득 등 개발 단계 업무를 마무리해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며 “UAE 해저 송전망 사업이 향후 해외 전력망 투자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수출입은행이 금융을 지원하고 삼성물산이 건설을 맡아 개발부터 금융·건설·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국내 기업들이 협업하는 만큼 해외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
또 UAE 해저 송전망이 준공되면 한전이 건설한 바라카 원전 등 육상에서 생산한 청정에너지를 해상 석유·가스 생산 설비에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돼 기존의 노후화된 해상 가스 발전 설비를 이용하는 것보다 30%가량 탄소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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