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 카타르 가스전에 또 2조원대 투자..러시아산 가스 대체 일환

프랑스 대형 에너지 기업 토탈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가스전 확대 개발에 15억 달러(약 2조1000억 원)를 추가로 투자하는 데 서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과 파트리크 푸얀 토탈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토탈은 노스필드 사우스 가스 프로젝트의 지분 9.3%를 갖게 된다. 노스필드 사우스의 25%는 프랑스를 포함한 외국계 회사들에 배정된다. 나머지 75%는 카타르 정부가 지분을 소유한다.

앞서 토탈은 지난 6월에도 노스필드 이스트 프로젝트에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알카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토탈이 카타르 가스 개발 확대에 더 향상된 전략적 역할을 떠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얀 CEO는 유럽 국가들이 액화천연가스(LNG)와 관련해 더 장기적 계약을 체결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할 안정적 에너지 수입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만난 데 이어 25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를 방문한다. 독일은 카타르와 LNG 및 수소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는 미국, 호주와 더불어 세계 최대 LNG 생산국 가운데 하나다. 카타르 노스필드 가스전에는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10%가 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