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은 기회라던데, 반대로 가는 尹대통령[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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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만 나가면 지지율이 떨어진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이후 지지율이 5%포인트 떨어졌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지지율 흐름은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상반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순방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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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논란에 美·日 회담도 부실, 비속어 논란까지
대통령실 '남 탓' 여념없어..위기 넘길 능력 의문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해외만 나가면 지지율이 떨어진다’. 윤석열 대통령에 붙은 오명이다. 취임 후 지금까지 두 번의 순방을 다녀왔는 데 그때마다 지지율이 급락해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이후 지지율이 5%포인트 떨어졌다.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후에는 6%포인트 폭락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예견된 일이다. 우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조문을 연기하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켰다. 대통령실은 영국 왕실과의 일정 조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조문 참사’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촌극을 빚었다. 대통령실은 순방 전 브리핑을 통해 기시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일본 측이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대통령실의 일방적 발표 직후 격노하면서 만나지 않겠다는 반응까지 보였다. 급기야 일본 정부는 회담을 ‘간담’으로 규정하며 의미를 축소하는 굴욕을 선사했다. 한·미 정상회담은 어떠한가. 3차례의 조우를 통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애초 발표해서는 정상적인 회담을 기대케 했지만, 막상 미국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절정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행사 직후 나온 발언이었다. 이는 외신을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또 대통령실이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야당을 지칭한 것이라고 설명해 정국 경색의 빌미를 제공했다.
의전 실수와 각종 논란으로 마무리 된 이번 순방의 결과물은 윤 대통령의 위기다. 야당과의 갈등은 격화하고 여론은 다시 싸늘하게 식었다.
위기는 기회라고 하지만, 대통령실에 이같은 능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대통령실 직원에게 “대통령이 돼라”며 책임감을 강조했던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번 논란을 ‘언론 탓’으로 돌렸다. ‘남 탓’ 정권이 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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