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만에 12년의 한을 푼 정선민호, 이제는 12년만의 8강 도전

윤은용 기자 2022. 9. 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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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의 강이슬이 24일 호주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2022 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골밑슛을 하고 있다. 시드니 | EPA연합뉴스



그토록 염원했던 목표인 ‘1승’을 조기에, 그것도 생각보다 쉽게 달성했다. 1차 목표를 이뤄낸 정선민호가 이제 그 다음인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지난 24일 호주 시드니의 슈퍼돔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99-66, 33점차 대승을 거뒀다. 앞서 중국(44-107), 벨기에(64-81)에 대패를 당했던 한국은 이 승리로 이번 대회 첫 승과 함께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 여자농구가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2010년 체코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강이슬(KB)이 3점슛 7개를 포함 37점을 쏟아붓는 대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리바운드 8개와 어시스트 5개, 스틸 3개를 곁들인 강이슬은 선수의 개인 기록을 포인트로 환산한 ‘효율 지수’에서 44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FIBA 여자 월드컵에서 효율 지수를 측정하기 시작한 2014년 터키 대회 이후 한 경기 최고 기록이다.

정 감독은 호주 출국을 앞두고 “이번 대회 목표는 1승”이라고 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3위 한국은 26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잡고 1차 목표는 달성했다. 이제는 8강 진출도 욕심을 낼 만하다. 여자농구월드컵에서 한국이 8강에 오른 것도 2010년 체코 대회가 마지막이다.

이번 대회는 A조와 B조, 2개조에서 각 4팀씩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선 마지노선인 4위를 차지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 1승이 더 필요하다.

한국은 1승2패, 승점 4점으로 5위에 올라있다. 4위는 푸에르토리코인데 승패와 승점 모두 한국과 같다. 이번 대회 순위는 승점이 같을 경우 맞대결 전적-득실차-총득점으로 가리는데 한국은 푸에르토리코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아 득실차로 따진 결과 밀리는 바람에 5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은 26일 미국, 27일 푸에르토리코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세계 최강 미국과 경기는 이길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푸에르토리코전에 올인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출전권을 박탈당한 러시아를 대신해 참가하게 된 푸에르토리코는 벨기에를 상대로 65-68, 3점차 석패를 당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도 중국과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대패를 당한 뒤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어 충분히 해볼 만하다.

정선민 감독은 “푸에르토리코전에서 모든 전술과 전략, 선수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뭉쳐 꼭 8강에 들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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