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프리킥 마법' 카타르월드컵에서도 보고 싶다!

최현길 기자 입력 2022. 9. 25. 15:53 수정 2022. 9. 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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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죽다가 살아났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손흥민(토트넘)의 프리킥 득점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A매치 2경기 연속 프리킥 골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2022카타르월드컵에서도 '프리킥 매직'을 볼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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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한국축구가 죽다가 살아났다. 23일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2-2 무승부)에서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고도 자칫 안방에서 망신당할 뻔했다.

슈팅수 21-6이 말해주듯 일방적인 경기였다. 하지만 쉽게 풀어갈 기회를 여러 번 놓쳤다. 특히 완벽한 찬스에서 마무리에 실패했다. 반면 상대 역습상황에서는 수비 허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상대에게 허용한 3개의 유효슈팅 중 2골을 내줘 효율성에선 진 경기였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손흥민(토트넘)의 프리킥 득점이다. 그야말로 ‘원샷 원킬’이었다. 1-2로 뒤지던 후반 41분에 동점골이 나와 더욱 극적이었다. 그림 같은 궤적에 상대 골키퍼는 알고도 손을 쓸 수 없었다. 실점에 빌미를 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한 것은 물론이고 한국축구의 체면을 세운 천금같은 골이었다.

손흥민의 프리킥은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올해 치른 A매치에서 프리킥으로 3골을 넣었다.

6월 평가전은 ‘프리킥 축제’였다. 칠레전에선 A매치 센추리클럽(100경기 출전) 가입을 자축하는 골을 넣었고, 파라과이전에선 0-2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 골을 넣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A매치 2경기 연속 프리킥 골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이날 한 골을 추가해 하석주(아주대 감독)와 함께 통산 4골로 최다 프리킥 득점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결국엔 훈련이 답이다. 시간 날 때 조금씩 연습했던 것이 결과로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 스포츠동아DB
이제 팬들의 관심은 2022카타르월드컵에서도 ‘프리킥 매직’을 볼 수 있느냐다.

한국(국제축구연맹 랭킹 28위)은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3위), 가나(60위)와 한 조에 속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16강 진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전적으로 랭킹이 결과를 만들지 않는다. 변수는 여러 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세트피스다. 볼이 정지된 상태에서 한방으로 반란을 꿈꿀 수 있다.

이미 우리는 명품 프리킥 골을 여러 번 경험했다. 하석주(1998년 프랑스대회 멕시코전), 이천수(2006년 독일대회 토고전), 박주영(2010년 남아공대회 나이지리아전)의 감동적인 골 장면은 지금도 생생하다.

이번엔 손흥민 차례다. 더 강력한 무기를 장착했다. 성공 확률을 높이며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한국축구의 새 역사를 쓰는 프리킥을 기대해본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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