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천주교대구대교구, '한티가는길' 한국 가톨릭 대표 성지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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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은 25일 팔공산 '한티가는 길'을 한국 가톨릭 대표 성지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한티가는 길은 칠곡군 왜관읍 가실성당에서 신나무골성지, 창평지, 동명성당, 진남문, 한티순교 성지까지 45.6km 구간으로 조선말 천주교 박해를 피해 전국에서 모여든 천주교인이 오고 갔던 길을 칠곡군이 순례길로 조성한 것으로 한국판 산티아고 성지순례길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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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칠곡군은 25일 팔공산 '한티가는 길'을 한국 가톨릭 대표 성지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한티가는 길은 칠곡군 왜관읍 가실성당에서 신나무골성지, 창평지, 동명성당, 진남문, 한티순교 성지까지 45.6km 구간으로 조선말 천주교 박해를 피해 전국에서 모여든 천주교인이 오고 갔던 길을 칠곡군이 순례길로 조성한 것으로 한국판 산티아고 성지순례길로 불린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지난 23일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와 간담회를 열고 한티가는길 활성화를 위한 협의를 해 구간별 쉼터를 마련하는 등 순례길을 정비하고 동명성당과 지천면 창평리에 숙박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10월 2박 3일 일정으로 한티가는길 전 구간 걷기 행사를 열어 일반인과 천주교인이 함께하는 걷기 체험과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재욱 군수는 "6·25 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로 인해 칠곡군은 과거 지향적인 '호국의 도시'이미지가 형성됐는데 천주교인들이 평화를 갈망하며 걸었던 한티가는길을 통해 칠곡군이 미래지향적인 '평화의 도시' 이미지를 동시에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환길 대주교는 "한티가는길은 한국 가톨릭 역사에 있어 큰 의미를 차지하는 성지" 라며 "전국 성당에 한티 성지를 알리는 등 칠곡군과 함께 가톨릭을 대표하는 성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티가는길은 '그대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돌아보는 길(1구간) △비우는 길(2구간) △뉘우치는 길(3구간) △용서의 길(4구간) △사랑의 길(5구간) 등 다섯 구간으로 조성됐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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