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전남 농수산식품 '1∼3일'이면 집까지 배송..전남도 '남도장터US' 첫 개장
전라남도가 운영하는 ‘남도장터’는 온라인쇼핑몰이다. 2004년 운영을 시작한 남도장터는 전남에서 생산된 농수산물과 가공식품을 판매한다. 현재 1774개 업체가 입점해 3만 개가 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53억 원에 이른다.
급성장하고 있는 남도장터가 미국에 진출했다. 전남도는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전남지역 농수산식품만을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 ‘남도장터US’를 정식 개장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지방자치단체가 미국 현지에서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은 남도장터US가 처음이다. 현지 물류센터를 통해 모든 상품은 3일 이내에 미국 전역에 배달된다.
7월부터 2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친 남도장터US 지난 23일 미국 현지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가졌다. 남도장터US에서는 현재 전남지역 66개 기업에서 생산한 182개 농수산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제품은 수산물과 수산가공 식품, 반찬, 간편식, 떡과 과자 등 간식, 고추장·된장, 잡곡, 나물 등이다. 자숙 전복이나 자숙 꼬막, 영광 모싯잎 송편, 젓갈 등이 인기 품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 ‘전라남도지사인증특산물’로 품질이 검증된 전남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이나 가공식품이다.
특히 남도장터US는 미국 현지에 물류창고를 마련, 미국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주문 후 3일 이내에 제품을 배달할 수 있게 됐다. 전남도는 물류센터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은 1일, 중부지방은 2일, 뉴욕 등 동부지역은 3일 이내에 배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온라인쇼핑몰을 통해서는 미국에 판매하지 못했던 냉동이나 냉장이 필요한 식품도 판매가 가능해졌다. 전남도는 2020년 7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 ‘전남 브랜드관’을 개설했지만 유통 등의 문제로 냉동이나 냉장식품은 판매하지 못했다.
전남도는 품질이 우수한 농수산식품이 미국에서도 충분히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은 재미교포만 250만 명에 이르고,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한국식품(K푸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7년부터 미국 현지 대형상점에 진출하기 시작한 ‘전남 농수산식품 전용관’의 매출은 지난7월까지 1550만 달러에 이른다. 아마존에서도 최근까지 49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미국에서 개장한 남도장터US는 큰 도전이다. 전남의 농수산식품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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