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왜 '3500억원' 슈퍼볼 하프타임 후원을 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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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보는 스포츠 이벤트인 미국 미식축구리그(NFL)의 '슈퍼볼 하프타임쇼' 후원권을 애플이 따냈다.
24일(현지시간)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 자회사 애플뮤직(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은 NFL과 앞으로 5년 간 연간 5,000만달러(약 711억원)에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단독 후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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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뮤직, 5년 간 단독후원키로
'2위' 이미지 제고 효과 노린 듯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보는 스포츠 이벤트인 미국 미식축구리그(NFL)의 '슈퍼볼 하프타임쇼' 후원권을 애플이 따냈다.
24일(현지시간)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 자회사 애플뮤직(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은 NFL과 앞으로 5년 간 연간 5,000만달러(약 711억원)에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단독 후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애플뮤직이 후원하는 첫 슈퍼볼은 내년 2월 애리조나에서 열린다.
슈퍼볼 하프타임쇼는 NFL 결승전인 슈퍼볼의 전반과 후반 사이 열리는 공연을 말한다. 마이클잭슨(1993년), 비욘세(2013년), 콜드플레이(2016년), 더 위켄드(2021년)등 그 해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가수들만 초대받는 최고의 무대다. 올해 초 열린 슈퍼볼 하프타임쇼는 전 세계에서 1억 2,00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은 앞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로 미국프로축구(MLS)의 전 경기를 10년 간 독점 중계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현재 일요일 저녁마다 열리는 NFL 경기(NFL 선데이 티켓) 중계권을 따내기 위한 입찰서도 제출한 상태다. 선데이 티켓 중계료는 총 25억달러(약 3조5,575억 원)로 알려져 있다.
애플이 잇달아 스포츠 경기나 스포츠 이벤트 후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후발주자로서 한계를 가지는 애플뮤직과 애플TV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슈퍼볼의 경우 1년에 한 번만 열리는 경기라 즉각적인 이익을 창출하기는 어렵지만,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를 후원하는 서비스'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서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애플이 마케팅 비용을 쏟아붇는 애플뮤직은 애플이 2015년 처음으로 구글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도 쓸 수 있도록 개방한 애플리케이션이다. 하드웨어 최강자 애플이 소프트웨어 시장까지 잡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서비스지만, 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2등에 그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스포티파는 31%의 점유율을 확보해, 애플뮤직(15%)보다 2배 이상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올해까지 10년 동안 슈퍼볼 하프타임을 후원한 회사 역시 코카콜라에 밀려 '만년 2등'을 차지하고 있는 펩시였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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