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푸홀스, 전설은 어떻게 만들어졌나[SS집중분석]
지금도 이슈가 되는게 미래 명예의 전당 후보가 이처럼 뒷순위로 지명이 됐을까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도대체 푸홀스의 무엇을 봤길래 세인트루이스가 402번째 만에 지명을 할 때까지 열중쉬어를 하고 있었을까.
MLB 사상 가장 뒷순위로 지명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전설은 전 LA 다저스 포수 출신 마이크 피아자다. 피아자는 1988년 드래프트 62라운드 전체 1390번째 지명됐다. 마지막이 1395번째다. 피아자의 아버지와 다저스 토미 라소다 감독이 친해 형식적으로 드래프트를 했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피아자는 명전에 입성할 때 자신을 버린 다저스가 아닌 뉴욕 메츠의 모자를 선택했다.
푸홀스가 2021년 5월 LA 에인절스와 10년 계약을 채우지 못하고 방출돼 다저스에 이적할 때만 해도 은퇴를 선언하지 않고 선수 생활을 구질구질하게 이어간다는 반응이 있었다. 그러나 다저스에서의 5개월 동안 야구인생은 매우 모범적이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은 후배들이 잘하거나 침체될 때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팬, 구단, 선수들 모두 다저스에서 짧은 기간 푸홀스 활동에 감사의 표시를 전했을 정도다.
푸홀스는 돈은 10년 계약한 에인절스에서 2억5400만 달러의 거금을 챙겼지만 세인트루이스와 궁합이 맞는 선수였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MVP 3회, 올스 게임 9회 출전 등 화려했지만 에인절스에서는 올스타게임 한 차례가 전부였다.
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699호, 700호를 연타석으로 터뜨린 것도 우연치고는 기이하다. 푸홀스가 다저스를 상대로 터뜨린 홈런은 통산 22개다. 지난해 다저스에서 있는 동안 뽑아낸 홈런은 총 12개다.
올스타브레이크 후 푸홀스와 관련된 최대 관심은 700호 달성이 미달될 때였다. 시즌 전 2022시즌은 현역 마지막이고 은퇴투어를 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홈런이 예상보다 많이 터지면서 야구계 일각에서는 현역을 연장하라는 주문이 많았다. MLB 사상 3명 밖에 없는 홈런 700클럽에 가입하고 은퇴하라는 거였다. 하지만 푸홀스는 “699개로 시즌이 끝나도 내 은퇴에는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제 그럴 염려는 없어졌다. 깔끔하게 700클럽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푸홀스는 25일 다저스와의 2차전 때도 루틴은 변함이 없었다. 백스톱 근처에 친지들과 인사하고 대화하고, 팬들에게 사인해주고, 다저스 디노 이벨 코치와 격한 포옹과 환담을 나누는 등 늘 했던 야구장에서의 모습이다. 이벨 코치와는 LA 에인절스 때부터 인연을 맺어 매우 가깝다. 다저스 덕아웃의 치어리더 내야수 핸서 알베르토는 푸홀스에게 사인을 요구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푸홀스는 이날 선발 클레이튼 커쇼와 상대해 4회 삼진, 6회에는 중전안타를 뽑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담비, ♥이규혁 돈다발 생일 선물에 볼뽀뽀 '쪽'.."너무 고마워♥"
- 송가인, 무슨 일이야? 20살은 더 어려진 듯.. 도자기 피부 자랑[★SNS]
- '분당 1억 매출' 유난희, 가족·집 최초 공개…"며느리로서 책임감 강해"('마이웨이')
- '불법 유흥주점 방문' 최진혁, 첫 공식 석상 "초심 잃지 않고 연기할 것"[★SNS]
- '해병대' 피오, 볼살 쏙 근황..제복 입고 블락비 노래 열창
- 故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이미숙·윤지오 고소
- [포토]'SSG전 앞둔 한화 최원호 감독'
- 전북도체육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이달에도 체육행사 풍성하게 진행
- 완주 웰니스축제, 첫날부터 성황...건강과 힐링이 주는 행복의 가치 일깨워
- 전주시, ‘2023 아동정책참여단 발대식’ 개최... 대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의견 제안 등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