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크스' 독과점 기업, 이달 주가 35% 껑충 뛴 비결

정혜윤 기자 2022. 9. 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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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베스트리포트]
/사진제공=하나증권

9월 넷째 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3건입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의 '이차전지 음극재 필수 핵심 소재 코크스 독과점 기업, 납품 기대'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의 '탈중국 최대 수혜 기업'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의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로 10년간 대규모 보조금 수령과 미국 증설'입니다.
이차전지 음극재 필수 핵심 소재 '코크스' 납품 기대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크스 사업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는 태경비케이를 소개했습니다.

태경비케이는 1980년에 설립됐고 석회석 채굴 및 제품 가공을 통한 석회 제조 사업, 탄산가스 사업, 페트로코크스를 가공해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이달 들어 태경비케이 주가는 35%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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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크스는 석유코크스 부문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Oxbow사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통해 코크스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천연가스 가격 급등 등 글로벌 에너지 병목현상 심화로 석탄 발전이 확대되면서 석탄 및 코크스의 수요 및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태경비케이의 201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코크스 매출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4.1%에서 42.1%로 매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그는 "이차전지 인조흑연 음극재의 필수 핵심 소재가 코크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크스는 석탄계와 석유계로 나눌 수 있는데 현재 이차전지 음극재에 사용되는 코크스는 대부분 석탄계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기조에 맞춰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침상코크스 생산 원료를 석유코크스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고 △이차전지 소재의 탈중국화 준비에 따라 석유코크스의 이차전지 소재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향후 석유코크스로 시장이 확대 시 독과점 체재로 국내 석유코크스를 공급하고 있는 태경비케이가 수혜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탈중국 이슈 강화로 수혜 볼 기업은?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대국 G2 패권 싸움이 고조되며 탈중국 이슈가 강화되고 있는 이때 최대 수혜 기업으로 서진시스템을 꼽았습니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 전략이 강화되며 중국 제조산업의 위기가 닥치면 베트남에서 기반을 닦은 서진시스템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단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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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G2 패권 싸움이 고조되며 기존 밸류체인이 붕괴하고 탈세계화 정책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G2 분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이 보유 중인 '세계의 공장' 타이틀 또한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고부가가치 제품은 공정 자동화 및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선진국으로, 일반 제품은 베트남과 같은 대체 국가들이 흡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제조산업의 위기가 베트남에서 기반을 닦은 서진시스템에겐 절호의 기회"라며 "서진시스템이 다양한 제조 공법을 내재화해 볼트에서 하네스, ESS(에너지저장장치)모듈까지 직접 제작하고 있고 확보된 고객사들은 지속해서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중국 생산기지의 이전 수혜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에스윈드, IRA로 연간 약 1.5억달러 보조금 예상
미국 의회를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에는 풍력 타워 생산에 대한 보조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가 풀캐파로 생산하면 연간 1억5000만달러의 연방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씨에스윈드의 연간 미국 최대 생산능력은 약 5GW(기가와트)로, 생산 타워에 대해 W(와트)당 3센트 보조금을 받는다는 걸 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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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윈드는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에 Vestas의 타워 공장을 인수할 때부터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었다. 한 연구원은 씨에스윈드가 1단계로 50~60% 이상의 증설을 하고 궁극적으로 연간 약 10GW 까지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에스윈드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500억원, 740억원으로 예측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3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8%, 71%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연구원은 "씨에스윈드가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정책 혜택을 받는다"며 "글로벌 1위 풍력 타워업체로의 위상이 독보적으로 강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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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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