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쌀값 폭락에 '역대 최대 물량' 45만t 매입한다

조은솔 기자 2022. 9. 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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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이 4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정부가 수확기 역대 최대 규모 물량의 쌀을 시장 격리하기로 했다.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수확기 쌀 수급안정대책' 브리핑을 열고 "올해 예상 초과 생산량인 25만t 보다 20만t 많은 총 45만t을 시장에서 격리해 쌀값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 수확기 쌀값 회복을 위해 초과 생산량에 구곡 재고량을 더한 것보다 더 많은 물량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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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쌀값 20kg당 4만 725원..24.9% 하락
공공비축미 포함 시 총 90만t 수확기 격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쌀값이 4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정부가 수확기 역대 최대 규모 물량의 쌀을 시장 격리하기로 했다.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수확기 쌀 수급안정대책' 브리핑을 열고 "올해 예상 초과 생산량인 25만t 보다 20만t 많은 총 45만t을 시장에서 격리해 쌀값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공공비축제 도입 이후 수확기 시장격리 물량으로는 최대 규모다.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15일 20㎏당 4만 725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5만 4228원) 대비 24.9% 떨어졌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내놓은 1977년 이후 45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격리 물량은 45만t으로 결정됐다. 2022년산 작황과 신곡 수요량, 민간의 과잉 재고, 수확기 쌀값 안정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이다. 과도하게 하락한 쌀값을 상승세로 전환 시키기 위해 초과 생산량 이상의 물량을 수확기에 전량 시장에서 격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판단이다.

농촌진흥청의 지난 15일 자 작황조사 결과와 올해 생산되는 신곡에 대한 수요량을 검토한 결과, 올해 약 25만t의 초과 생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2021년산 쌀은 예년보다 많은 물량(10만t 수준)이 오는 11월 이후에도 시장에 남아 신곡 가격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올해 수확기 쌀값 회복을 위해 초과 생산량에 구곡 재고량을 더한 것보다 더 많은 물량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수확기에는 총 90만t이 시장에서 격리되는 효과가 생기게 된다. 이번 시장격리 물량 45만t과 지난해보다 10만t 증가한 공공비축미 45만t을 더한 물량이다. 이 또한 2005년 공공비축제도 도입 후 수확기로는 최대 물량이다.

올해 격리되는 90만t은 올해 예상 생산량의 23.3%에 달하며, 쌀 생산량 중 수확기에 시장에서 격리(공공비축+시장격리)되는 비율이 과거 8.3-18.1%였던 점을 감안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시장격리 조치를 통해 지난해 수확기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쌀값이 적정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는 전략작물 직불제를 도입해 가루쌀·콩·밀·조사료 등의 재배를 확대하고 쌀 가공산업을 활성화해 '쌀 수급균형과 식량안보 강화'라는 핵심 농정 과제를 동시에 달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차관은 "쌀값 및 쌀 유통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수급 상황에 맞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쌀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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