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취재하려면 히잡 써라" 이란 대표팀, 英 여기자에 '황당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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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표팀이 인터뷰를 요청한 영국 매체 여기자에게 히잡을 쓰라고 요구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4일(현지시간) "본 매체의 여기자는 오스트리아에서 전지 훈련 중인 이란 대표팀 선수를 인터뷰하기 위해 히잡을 착용해야만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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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이란 대표팀이 인터뷰를 요청한 영국 매체 여기자에게 히잡을 쓰라고 요구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4일(현지시간) "본 매체의 여기자는 오스트리아에서 전지 훈련 중인 이란 대표팀 선수를 인터뷰하기 위해 히잡을 착용해야만 했다"라고 전했다.
이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오스트리아에서 전지 훈련 중이다. 앞서 치러진 우루과이와의 친선 경기에선 1-0 승리를 거두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복귀하면서 빠르게 재정비되고 있는 이란이다.
달라진 이란에 관심이 쏠리면서 '더 선'의 여기자인 이사벨 바커는 이란 대표팀을 취재하고자 했다. 그런데 이란 측이 인터뷰를 하는 대신 황당한 조건을 내걸었다. 히잡을 쓰지 않으면 취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바커는 히잡을 쓰고 인터뷰를 진행해야 했다.
'더 선'은 "바커는 히잡으로 머리를 가려야만 대표팀 선수들과 케이로스 감독을 만날 수 있다고 전해들었다. 이에 분노한 바커는 빈에 위치한 이란 대표팀 호텔 밖에서 1인 시위를 하려고 했지만 꾹 참고 직업 정신을 발휘했다. 히잡을 사려고 했지만 상점이 문을 닫아 티셔츠로 히잡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최근 이란에서는 여성 인권 문제가 심각하다. 한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로부터 구타를 당해 숨진 바 있다.
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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