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입항 美 핵 항모 보란 듯..北, 탄도미사일 발사
[앵커]
미 항모강습단이 연합 훈련을 위해 부산에 입항한 가운데, 북한이 오늘 새벽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해군의 고강도 연합 훈련에 맞서 북한의 추가 도발도 예상되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신준명 기자!
[기자]
네, 국방부입니다.
[앵커]
현재까지 파악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이 오늘(25일) 오전 6시 50분쯤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비행 거리 600여km에 고도 60여km, 속도는 음속의 5배인 마하 5로 탐지됐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파악된 제원으로 따져보면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이라고 불리는 KN-23으로 보입니다.
이번 탄도미사일은 지대지 미사일로 내륙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이른바 TEL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지난 6월 5일 단거리탄도미사일 8발을 한 번에 발사한 이후 110여 일만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로는 5번째 미사일 발사입니다.
앞서 지난 23일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과 유도미사일 순양함 챈슬러빌함,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 등으로 구성된 항모강습단이 부산 작전 기지에 입항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무력 도발은 미 항모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면서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미에 떠넘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다만 군 관계자는 이번 탄도미사일은 지대지미사일로 항모를 공격할 수 있는 해상 타격 수단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발사가 북한이 애초 계획하고 있던 국방력 강화 일정에 따른 것으로 본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미 해군은 내일부터 동해 상에서 나흘간 연합 훈련을 실시할 계획인데요,
고강도 연합훈련이 예상됨에 따라 최근 준비 동향이 포착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발사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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