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푸는 일본, 엔저 효과에 여행·면세주 상승세 탈까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면세점 관련주인 호텔신라, 신세계의 주가가 하반기 들어 반등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호텔신라의 주가는 지난 7월 4일 장중 6만6500원으로 7만원 선 밑으로 떨어져 연중 최저가를 찍었다.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이달 들어 상승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이날은 1%대 약세를 기록했으나 이달 들어 단 5거래일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연중 최저가 대비 12.8% 올랐다.
신세계 주가도 호텔신라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15일 장중 20만5500원까지 빠져 20만원선을 위협받았으나 지난 21일 장중 24만8000원까지 올라 25만원선에 바짝 다가갔다.
사후면세점에서 물품을 구입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내국세 환급을 대행하는 업체인 글로벌텍스프리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이날은 코스닥 지수가 3% 가까이 하락 마감해 코스닥 기업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탓에 주가가 5.83% 급락했으나 일본 입국 규제 완화 소식이 들릴 때마다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JTC도 이날 장중 6% 가까이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여행 관련주인 하나투어,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등의 주가도 상승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일본정부가 10월부터 해외여행 문호 완전 개방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국내 여행업계의 일본행 예약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일평균 일본 여행 예약 건수는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822% 증가했다.
내달 11일부터는 한국인의 무비자 일본 개인 여행이 가능해졌다. 일본이 입국 제한 완화에 속도를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NHK,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전날 방문 중인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코로나19 미즈기와(水際) 대책(국경·항구·항공 등에서 감염원 차단 대책)의 대폭적인 완화를 표명했다.
그는 오는 10월11일부터 일일 입국자 수 상한 철폐, 방일 여행객의 개인 여행과 무비자 단기(최대 90일) 체류 허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엔화 약세로 외국인 관광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3.00∼3.25%로 결정하자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5엔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이 145엔대를 기록한 것은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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