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왜 거기서 나오냐고"..원투 송호범, '수리남' 등장한 이유 [★FULL인터뷰]
"다들 엄청 의아해하더라고요. 하하. 어? 얘가 거기 왜 나오지?"
최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한 송호범은 수화기 너머로 웃음을 터뜨렸다. 깜짝 놀라는 주위의 반응에 제법 만족스러운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데뷔 이후 줄곧 가수로만 활동했고, 최근 몇 년 간 활동조차 뜸했다. 그는 "윤종빈 감독님의 제안으로 '수리남'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종빈 감독과는 사석에서 몇 번 만나 평소 친분이 있던 사이라고 했다.
송호범은 "감독님이 나의 제일 친한 친구랑 대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 사적에서 뵌 적이 있다"며 "감독님이 어울리는 배역이 있는데 연기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더라. 그래서 중국 갱 1번 역할을 맡게 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연기에 대한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나에게 좋은 기회를 주셨다"고 말했다.
'수리남'은 그의 필모그래피에 남긴 첫 번째 작품이 됐다. 비록 단역이었지만 처음으로 정식 연기에 도전한 만큼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터. 평소 윤종빈 감독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그는 "작품에 들어가기 전 6개월 내내 밤잠을 설쳤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더라"며 "감독님이 워낙 남자 배우 캐릭터를 잘 잡아주시고, 스타도 많이 배출하신 분이라 많이 설레었다"고 고백했다.
송호범은 맡은 역할이 중국인인 만큼 중국어로 대사를 익혀야 했다.(송호범은 극 중 긴박한 목소리로 첸진에게 '차이나타운에 군인들이 쳐들어와 식구들을 모조리 죽이고 있다'고 알린다) 그는 "중국어가 생각보다 엄청 어렵더라. 대사는 한 마디였는데 두 달 동안 닳고 닳도록 연습했다. 오죽하면 집에서 아이들이 제 대사를 외우고 있을 정도였다. 그렇게 연습한 덕분인지 단칼에 NG 없이 OK 사인을 받았다"고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송호범은 "배역에 맞는 무서움을 장착하고 싶어서 10kg 정도 살을 찌웠다"며 "예전에 원투 때 이미지와 지금이 너무 달라서 못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더라. 알아보는 주위 분들은 '대작에서 연기자 데뷔를 한 것 축하한다'고 연락을 해주셨다. 지금은 다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호범은 중국 갱단들과 주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갱단은 대만 배우 장첸을 제외하곤 한국 배우들이 연기했다. 송호범은 "박태산, 황보정일 등 중국 갱 역할을 했던 친구들은 다른 작품에선 주연도 해보고 조연도 해본 배우들이다. 굉장히 작품을 많이 한 친구들이다. 그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서로 연기하는 거 보면서 응원해 주면서 꿈을 키워갔다"고 말했다.
자신의 촬영은 주로 전북 전주 세트장에서 진행됐다고. 그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라 첸진 역할을 맡은 장첸이 한국에 체류할 수 있는 시간이 45일 정도 밖에 안 됐다. 그래서 중국 갱들이 나오는 신들은 전주에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송호범은 "편집을 당했지만 내가 변기태(조우진 분)와 격투를 하고, 강인구(하정우 분) 총에 맞아 죽는 장면이 있었다"며 "조우진 배우가 자신 위에 쓰러져 있는 날 치우고 일어나야 하는데 무거우니까 발로 밀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고 말했다.
송호범은 전화 속 목소리의 주인공이 조우진이었다며 "'아까 얘기 안 된 부분인데 발로 차서 죄송하다'고 연락이 왔더라. 정말 멋지고 좋은 최고 인성을 가진 배우다. 주조연급 말고도 단역 배우, 엑스트라까지 섬세하게 잘 챙기더라. 그 이후로 명절 때마다 인사 문자도 오고 그런다"고 치켜세웠다.
송호범은 향후 본격적인 연기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출품작 '걸스 인 더 케이지'에도 출연했다. 다음 달엔 새 영화 촬영에 합류할 계획이다. "윤종빈 감독님 덕분에 연기의 길에 발을 들여놨잖아요. 경험 좀 많이 쌓고 연기 내공을 기르기 위해서 이제 저예산, 독립 영화 같은 걸 많이 찍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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