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승리+효율지수 신기록..강이슬, 두 마리 토끼 잡았다

김배중 기자 2022. 9. 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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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FIBA 세계랭킹 13위)은 24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위)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99-66, 33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의 승리는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승리다.

2010년 9월 30일 체코에서 치러진 월드컵 결선리그 3차전 당시 한국은 일본에 65-64로 승리하고 월드컵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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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FIBA 월드컵서 12년 만에 승리
강이슬, 3점슛 7개 포함 '37점' 인생경기 펼쳐
24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경기에서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에서 한 경기 역대 최고 효율지수(44점)를 기록하는 인생경기를 펼친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의 강이슬. 한국은 강이슬의 활약에 99-66으로 이겨 12년 만에 월드컵에서 승리를 거뒀다. FIBA 제공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FIBA 세계랭킹 13위)은 24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위)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99-66, 33점 차 대승을 거뒀다. 22일 치러진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7위)에 63점 차(44-107)로 대패하고 이튿날 치러진 2차전에서 벨기에(5위)에 23점 차(61-84)로 졌던 한국은 대회 2연패 이후 첫 승 신고했다.

이날 한국의 승리는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승리다. 2010년 9월 30일 체코에서 치러진 월드컵 결선리그 3차전 당시 한국은 일본에 65-64로 승리하고 월드컵 8강에 올랐다.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8위로 대회를 마친 한국은 2014년, 2018년에도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각각 3패를 기록한 뒤 짐을 쌌다. 이날 승리는 월드컵에서의 11연패를 끊는 승리기도 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강이슬(28·KB스타즈)이다. 강이슬은 이날 37점 8리바운드 5도움을 기록했다. 선수들의 개인기록을 포인트로 환산한 효율지수(efficiency·EFF)에서 강이슬은 44점을 기록했는데, FIBA에 따르면 여자 월드컵에서 효율지수를 측정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한 경기 최고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8년 대회에서 호주의 리즈 캠베이지(31·센터)가 스페인전에서 세운 41점이었다. 당시 캠베이지는 양 팀 최다인 33점에 15리바운드 4블록을 기록하며 팀의 72-66 승리를 이끌었다. 야투성공률(68.8%), 자유투성공률(91.7%) 등 여러 기록이 준수했지만 실책을 7개나 범한 게 흠이었다.

이날 강이슬은 3점 슛 14개를 던져 7개를 성공(성공률 50%)하고, 2점 슛 7개 중 6개(성공률 85.7%), 자유투를 4개 모두 성공시키는 등 ‘인생경기’를 펼쳤다. 실책도 1개에 불과했다. 강이슬의 활약에 더해 우리은행의 새 ‘빅3’로 뭉친 박혜진(32)이 16점 7리바운드, 박지현(22)이 13점 5리바운드 6도움, 김단비(32)가 10점 6리바운드 8도움으로 힘을 보탰다.

승리 후 동료 및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강이슬(가운데). FIBA 제공
12개 국가가 참가하는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각 조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미국(1위), 벨기에, 중국, 푸에르토리코(17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함께 A조가 된 한국은 25일 현재 미국(3승), 중국, 벨기에(이상 2승 1패), 푸에르토리코(1승 2패)에 이어 5위에 올라있다. 푸에르토리코와 승률(0.333)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렸다. 한국은 4경기에서 204점을 넣고 247점을 내줬고(골득실 -53), 푸에르토리코는 189점을 넣고 232점을 실점(골득실 -43)했다.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1시 미국과, 27일 오전 10시 30분 푸에르토리코전을 치른다. 남은 2경기에서 12년 만의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4위 경쟁을 하고 있는 푸에르토리코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기겠다는 각오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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