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윤석열 대통령 '이 XX' 발언 최초 보도한 MBC 향해 "신속한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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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최초 보도한 방송사 MBC를 향해 "신속한 보도가 아니라 '신속한 조작'"이라고 폄훼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MBC는 대통령과 주변 참모와의 대화를 '(미국)국회에서', '바이든은 쪽팔려서'와 같은 자막을 달아 뉴스에 내보냈다"며 "자막이라는 시각적 효과를 통해 음성을 특정한 메시지로 들리도록 인지적 유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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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을 자처하나 공적 책무 내버린지 오래"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최초 보도한 방송사 MBC를 향해 "신속한 보도가 아니라 '신속한 조작'"이라고 폄훼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날 MBC뉴스는 정치투쟁 삐라 수준"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공영방송을 자처하지만 공적 책무를 내버린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권 전 원내대표는 "MBC는 대통령과 주변 참모와의 대화를 '(미국)국회에서', '바이든은 쪽팔려서'와 같은 자막을 달아 뉴스에 내보냈다"며 "자막이라는 시각적 효과를 통해 음성을 특정한 메시지로 들리도록 인지적 유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MBC의 자막은 대통령의 발언을 지극히 악의적으로 왜곡시키기에 충분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MBC가 조작한 자막이 정말로 사실이라면, 외교적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당연히 팩트부터 확인했어야 한다.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의 성격과 주변 참모와의 대화를 통해 맥락적 분석도 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그러나 "MBC는 정반대로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 발언에 이어 박진 외교부 장관이 '야당을 잘 설득해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답변했는데, 이 부분을 보도하지 않았다"며 "박 장관이 말한 야당은 미국이 아니다. 즉 애초부터 '미국'이나 '바이든'을 자막으로 쓸 이유 자체가 없다"고 부연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조작에는 뻔한 거짓말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은폐하는 것 역시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MBC는 뉴스화면이 논란이 되자 입장문을 통해 '최대한 절제해서 영상을 올렸고', '어떠한 해석이나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발언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것은 거짓을 해명하기 위한 또 다른 거짓"이라며 "앞뒤 맥락을 잘라내는 행위 자체가 바로 가치판단의 영역"이라고 반박했다.
또 "그 결과물은 절제(節制)가 아니라 절제(切除)"라며 "대통령 발언에도 없는 '미국'을 괄호로 처리하는 것 역시 해석이며 '그대로 전달'도 아니다"고 강변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이번 보도를 지난 2018년 광우병 사태 당시 보도와 연관시켰다. 그는 당시 보도에 대해서도 "조작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MBC는 명백한 거짓말로 나라를 뒤집어놓았다"며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방송사가 특정 정치세력의 프로파간다 역할을 자임하며 반정부투쟁의 전위 노릇을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때 야당과 좌파언론은 교훈을 얻었다"며 "조작선동의 효능이었다. 정치투쟁을 위해서라면 전 국민을 속이는 조작과 선동도 서슴지 말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좌파는 아직도 광우병 조작선동을 다중지성이니, 광장 민주주의니 하며 상찬하고 있는 것"이라며 "야당과 좌파언론은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을 제2의 광우병 조작선동의 기회로 이용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촉구한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MBC의 조작선동에 엄정하게 대응해라.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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