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못하는 댕댕이 질병, AI로 30초내 분석"..SKT '엑스칼리버' 상용화

조진호 기자 2022. 9. 2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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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ay 사진 30초내 진단 결과 제시..질환탐지율 84%~97%
클라우드 기반 업그레이드·관리 쉽고 모바일에서도 이용 가능

반려동물의 X-ray 사진을 AI가 분석해 수의사의 진단을 돕는 ‘AI 기반 수의(동물) 영상진단 보조 서비스’가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됐다.

오이세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진료실에서 ‘엑스칼리버’를 통해 분석한 반려견의 엑스레이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SKT



SKT는 25일 서울시수의사회 주관으로 열린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에서 AI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를 공개하고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 이같은 서비스를 국내에서 상용화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엑스칼리버는 동물병원에서 촬영한 반려견의 근골격·흉부 등 엑스레이 사진을 클라우드 플랫폼에 올리면 AI가 30초내에 비정상 소견 여부와 질환 부위를 판독해 알려주는 서비스다.

전국에 약 4000여개의 동물병원이 있지만 영상진단을 전공한 전문 수의사가 수백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AI기반 영상 진단보조 서비스의 보급으로 빠른 영상 판독과 진단이 기대된다고 SKT는 설명했다. 아울러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에 달하는 시대를 맞아, AI 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의료 복지를 증진시키는 사회적 가치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이름은 ‘무한한 가능성’과 엑스레이에서 따온 ‘X’와, ‘우수성’ ‘가치’를 뜻하는 영어단어 ‘Caliber’의 합성어. 아서왕의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처럼 “강력한 기능으로 진단을 돕는다는 의미”라고 SKT는 덧붙였다.



엑스칼리버는 반려견 근골격계 질환 7종과 흉부 질환 10종 등 수의사가 맨눈으로 판독하기 어려운 총 17가지 질환의 진단을 도울 수 있다. 심장 진단에 필요한 ‘VHS’(흉추와 심장 길이의 비율)도 자동으로 계산해 줘 번거로운 작업을 줄인다고 한다.

이런 질환을 정확히 탐지해낼 확률은 근골격에서 86%, 흉부 84% 정도이며, VHS의 측정 정확도는 97% 수준이라고 SKT는 밝혔다.

엑스칼리버는 특히 클라우드를 활용해 저장과 조회를 하기 때문에 병원내 별도의 서버를 설치할 필요가 없디. 또 웹 서비스 방식으로 동작해 업그레이드 및 관리가 쉽고, 수의사들은 연동된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AI가 제시하는 영상진단 판독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SKT는 엑스칼리버 도입을 원하는 병원에는 한 달간 무상으로 제공한 뒤 월 30만원에 구독하며 무제한으로 AI 분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반려견 복부 진단 보조와 반려묘(고양이) 진단 기능도 추가하는 등 활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SKT의 AI와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복지를 향상하고 반려인들에게 혜택을 드릴 것”이라면서 “국내 1500만 명에 달하는 반려인에게 더 나은 펫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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