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1년 만에 '2배' 늘었다.."진압 장비는 미흡"

정치연 2022. 9. 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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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화재도 증가하고 있다.

화재에 취약한 전기차를 위한 전용 진압 장비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가 2019년 3만5000대, 2020년 4만7000대, 2021년 10만대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기차 화재 건수도 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질식소화 덮개나 이동식 냉각 수조 등을 동원해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고 있지만, 장비는 여전히 미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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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화재도 증가하고 있다. 화재에 취약한 전기차를 위한 전용 진압 장비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기차 화재는 58건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명이 부상하고 19억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났다.

전기차 화재 재연 실험.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전기차 화재 건수는 2019년 7건에서 2020년 두 자릿수인 11건으로 늘었다. 2021년에는 23건으로 1년 만에 2배로 뛰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는 17건의 불이 났다.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올해 8월 기준 32만8000대다.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가 2019년 3만5000대, 2020년 4만7000대, 2021년 10만대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기차 화재 건수도 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열폭주 현상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극과 음극, 분리막, 전해액 등으로 구성된 배터리의 분리막이 손상되면 양극과 음극이 접촉해 과열되면서 산소와 가연성가스가 발생해 화재와 폭발이 일어난다. 진화가 매우 어렵고 진화 후 다시 불이 붙는 경우도 있다.

소방 당국은 질식소화 덮개나 이동식 냉각 수조 등을 동원해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고 있지만, 장비는 여전히 미흡하다. 화재와 연기 확산을 차단하는 질식소화 덮개는 8월 기준 342점으로 모든 소방본부가 보유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 화재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이동식 냉각 수조는 전국의 소방본부 18곳 가운데 부산(11점)과 세종(2점), 경기(2점)에만 있다. 전기차가 경기 다음으로 많은 서울과 제주에도 이동식 수조는 하나도 없다. 앞으로 서울과 제주, 광주, 전남 등이 이동식 수조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국 소방본부 이동식 수조는 올해 8월 15점에서 연말 42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의원은 “전기차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으나, 화재 진압에 필요한 전문 장비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기차가 많은 수도권의 장비 확충이 시급하며 전기차 화재 진압 방안도 더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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