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눈물 마를 날 없네..삼전 18조 사들였는데, 주가 2년전으로
'네카오' 역시 급락세
美 연준 긴축에 '휘청'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월 3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삼성전자 18조166억원을 사들였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개미들의 러브콜을 받은 종목은 단연 '네카오'(네이버+카카오)다. 같은 기간 개인들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2조4241억원, 1조9418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달 개인 투자자들은 단 3일(13일, 19일, 20일)을 제외하고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샀다.
애석하게도 삼성전자와 네카오의 주가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해도 5만원 후반대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어느새 5만5000원도 내줬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5만5000원선을 기록한 건 지난 2020년 9월 2일(5만4400원) 이후 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만 8일과 16일, 21일, 22일 네 차례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바 있다. 이달로 기간을 넓혀보면 9% 가까이 빠졌다. 통상 삼성전자는 몸집이 큰 만큼 코스피가 흔들릴 때 비교적 덜 빠지는 종목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 기간 코스피가 7% 밀리는 동안 삼성전자는 더욱 더 출렁였던 셈이다.
카카오는 더욱 심각하다. 카카오는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4%대 급락하면서 6만4000원대에서 단번에 6만1000원선으로 주저 앉았다. 지난 23일에는 장중 한때 6만원선까지 밀리며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다. 카카오는 이달 들어 무려 17% 가량 빠졌다.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건 이들 기업 자체의 이슈보다 미국이 긴축의 고삐를 더 세게 잡은 탓이 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긴축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글로벌 증시는 크게 출렁였다. 환율도 요동치며 1400원선을 훌쩍 넘어 1413원선까지 치솟았다.
더욱 암울한 건 올해 연말까지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란 점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점도표를 보면 연준 위원 19명 중 9명이 올해 말 기준금리를 4.25%~4.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1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활짝 열어둔 셈이다. 일부 위원들은 내년 최종금리를 4.75%~5.0%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과 글로벌 경기불확실성 확대, 경기 모멘텀 약화라는 이중고에 상당기간 시달릴 수 밖에 없다"며 "전략적으로는 주식비중 축소, 현금비중 확대를 유지한다. 포트폴리오 투자관점에서는 배당주(통신, 손보 등), 방어주(통신, 음식료 등) 비중을 늘려갈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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