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승' 김주형 "승점 보태 기뻐..이 기억 평생 갈 것"

이상필 기자 입력 2022. 9. 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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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코리안 4총사가 인터내셔널팀의 추격전을 이끌었다.

인터내셔널팀은 25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우 클럽(파71/7576야드)에서 열린 2022 프레지던츠컵 3일차 포섬, 포볼 매치에서 미국팀을 상대로 5승3패의 성적을 거뒀다.

대회 2일차까지 2-8로 끌려갔던 인터내셔널팀은 3일차의 선전에 힘입어 7-11로 차이를 좁혔다. 마지막 날 매치플레이 결과에 따라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 하루였다. 4명의 한국 선수가 모두 승점 획득에 기여했다. 먼저 김주형은 포섬 매치에서 이경훈과 호흡을 맞춰 미국팀의 스코티 셰플러-샘 번스를 2&1(1홀 남기고 2홀 차 승리)로 제압했다. 이어 포볼 매치에서 김시우와 팀을 이뤄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를 1홀 차로 꺾었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짜릿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주형은 "팀원들이 보고 있어서 그 퍼트를 꼭 넣고 싶었다. 팀에 승점을 보탤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승리가 확정된 이후 김주형은 모자를 던지고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켜보던 인터내셔널팀 동료들도 함께 환호했다.

김주형은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고 싶었다"면서 "미국팀의 홈그라운드라 우리팀이 큰 응원을 받기 어렵다. 그런 부분을 동기부여책으로 삼았고, 나의 에너지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세리머니도 크게 했다. 정말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주형은 또 "상대 팀에 어제 3홀 차로 져서 오늘 정말 이기고 싶었다"면서 "승리를 결정하는 퍼트를 내가 성공해서 정말 즐겁고 팀에 승점을 보태서 너무 좋다. 이 기억이 평생 갈 것 같다"고 기쁨을 만끽했다.

김주형과 함께 포볼 매치 승리를 합작한 김시우는 "경기 중 계속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했다. 주형이가 퍼트가 좋아서 넣을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경기 내내 서로 믿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마지막 3개 홀이 조금 힘들었는데 결국 우리가 승리해서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시우는 또 "오늘 (주형이가) 정말 넘치는 에너지를 보여줬다 그래서 나도 경기를 하는데 힘이 나고 승부욕이 올라왔다.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경기 중간에 서로 도움을 받았고, 최상의 결과로 경기를 마쳤다"고 승리의 비결을 전했다.

역시 김주형과 포섬 매치에서 승전고를 울린 이경훈은 이날 승리로 자신의 프레지던츠컵 첫 승점을 신고했다.

이경훈은 "그간 다른 어떤 대회에서 느껴보지 못한 중압감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의 승리가 그 어떤 다른 대회에서 얻은 느낌보다 더 좋은 것 같다.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또 "주형이가 나이는 어리지만 팀에 정말 좋은 기운을 불어 넣고 있고 팀의 분위기를 리드하고 있다. 같이 즐기면서 경기를 했다. 상대도 좋은 선수들이라 재미 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우리가 승점을 따 내서 더 좋았다"면서 "(김주형은) 지치지 않고 앞으로만 나간다. 여기의 최고 스타다. 곧 PGA 투어에서 인기 스타가 될 것 같다"고 후배를 칭찬했다.

임성재는 세바스티안 무뇨즈(콜롬비아)와 함께 출전한 포볼 매치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서 3승1무1패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거뒀던 임성재는 이번 승리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임성재는 "오늘 경기가 잘 풀렸다. 무뇨즈 선수가 퍼트를 많이 성공했고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마지막 날 펼쳐지는 매치플레이에 대해서는 "좀 더 경기에 집중하고자 한다. 미국 팀은 개개인이 모두 강하다. 내일은 하루 종일 집중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며 "오늘 푹 쉬고 내일 경기를 준비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에는 매치플레이 12경기가 펼쳐진다. 김시우는 저스틴 토마스, 임성재는 캐머런 영, 이경훈은 빌리 호셜, 김주형은 맥스 호마와 각각 맞대결을 펼친다.

인터내셔널팀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8.5점 이상을 획득하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 그러나 미국팀이 4점 이상을 가져갈 경우에는 미국팀이 우승을 거두게 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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