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이글 2방 2승.. 세계연합 팀 희망의 불씨

민학수 기자 입력 2022. 9. 25. 10:47 수정 2022. 9. 25. 18: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프레지던츠컵 셋째 날 김시우와 한 조로 포볼 경기에 나선 김주형(뒷모습)이 마지막홀에서 역전 버디퍼팅을 성공시키자 지켜보던 팀 동료들도 환호하고 있다.이 퍼팅으로 세계연합팀의 김주형-김시우 조는 미국팀의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 조에 1UP으로 승리하며 팀에 승점 1점을 보탰다./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미국 팀의 일방적인 승리로 흘러가던 프레지던츠컵에서 이 대회 최연소 선수로 참가한 김주형(20)이 사흘째 2승을 따내며 세계연합 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세계연합팀의 ‘CEO(Chief Energy Officer)’ 김주형이 희망의 불씨를 당겼다”며 칭찬했다.

이경훈(31). 김시우(27), 임성재(24), 김주형(20) 등 역대 가장 많은 4명이 참가한 한국 선수들은 이날 모두 1승 이상 올리며 세계랭킹에서 미국 팀에 크게 밀리는 세계연합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주형은 25일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오전 포섬 경기와 오후 포볼 경기에 모두 출전해 이글 2개를 뽑아내며 2승을 거뒀다.

2022 프레지던츠컵에서 역대 가장 많은 한국 선수 4명이 참가해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경훈, 김주형, 김시우, 임성재./EPA연합뉴스

세계연합 팀은 오전 포섬 경기(2인 1조 두 선수가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에서 2승 2패, 오후 포볼 경기(두 선수가 각자 자신의 공으로 경기하고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하는 방식)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첫날 포섬 5경기와 이틀째 포볼 5경기에서 미국 팀에 8-2로 밀리던 세계연합 팀은 승점 5점을 추가하며 11-7로 추격했다. 세계연합 팀은 여전히 불리한 상황이지만 마지막 날 양 팀 12명씩 겨루는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세계연합 팀이 역전하기 위해선 8.5점 이상 따내야 한다. 이번 대회는 각 매치마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이다.

세계연합 팀의 구심점인 김주형은 오전 포섬 경기에서 이경훈과 호흡을 맞춰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샘 번스 조에 2&1(1홀 남기고 2홀 차 승리) 승리를 거뒀고, 오후 포볼 경기에서는 김시우와 함께 미국의 패트랙 캔틀레이-잰더 쇼플리 조를 1홀 차로 이겼다. 이틀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김주형은 이날 폭발했다.

김주형은 오전 포섬 경기 11번홀(파4)에서 11m 이글 퍼트를, 오후 포볼 경기에서는 11번홀에서 16m 이글 퍼트를 성공했다.

‘코리안 브러더스’ 김주형과 김시우가 나선 오후 포볼 경기는 세계연합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는 역전승이었다. 캔틀레이-쇼플리 조에 2홀차로 끌려가던 11번 홀에서 김주형이 이글을 잡아내며 흐름을 바꾼 데 이어 김시우가 13번과 16번 홀에서 버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김주형은 홀까지 233야드를 남겨 놓고 친 두번째 샷을 홀 3m에 붙인 뒤 버디 퍼트에 성공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주형이 자신의 우상 타이거 우즈처럼 모자를 벗어던지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환호하자 세계연합 팀 선수들이 모두 뛰쳐나와 승리의 기쁨을 함께 했다.

/AP 연합뉴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이런 김주형을 놓고 “아름다운 골든 리트리버 같은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임성재(24)도 오후 포볼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세바스티안 뮤노스(콜롬비아)와 함께 출전한 임성재는 미국의 토니 피나우-케빈 키스너 조를 3&2로 눌렀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세계연합 팀의 베테랑 애덤 스콧(호주)도 이날 포섬과 포볼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김시우는 첫 경기 주자로 나서 미국의 저스틴 토머스와 격돌한다. 토머스는 절친 조던 스피스와 짝을 이뤄 포섬·포볼 경기에서 4승을 거두고 있다.

임성재는 캐머런 영과, 이경훈은 빌리 호셸과, 김주형은 맥스 호마와 경기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