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美긴축 여파 지속.."종목별 모멘텀 대응"

고정삼 2022. 9.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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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행보에 크게 출렁였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도 미 연준의 긴축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한차례 더 연준의 긴축 전망이 강해진 만큼, 투자자들이 단기에 낙관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가지고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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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범위 2280~2400선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행보에 크게 출렁였다.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증시가 반등을 위한 동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도 미 연준의 긴축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번 주에는 개별 종목 모멘텀에 집중한 대응을 권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2280~2400선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2400선을 상단으로 하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증시의 하락 요인으로 미 연준의 긴축 우려와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리스크를 지목했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범위는 2280~2400선을 제시했다.

앞서 미 연준은 지난 21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3.00~3.25%로, 지난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양적긴축(QT) 규모는 국채 월 최대 600억 달러, 주택담보증권(MBS) 월 최대 350억 달러 상환 규모를 유지했다.

연준은 지난 6월과 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았지만, 물가는 잡히지 않았다. 실제 지난 13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8.1%)를 웃도는 수준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폭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였지만, 지난 회의 때와는 다르게 결과 발표 이후 주식시장이 하락했다"면서 "연준이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하향 조정 폭을 확대하며, 사실상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 진입을 선언해 연착륙 기대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하락의 바탕에는 현재가 아닌 미래 시점의 고강도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궁극적으로 고물가를 제어하기 위한 연준의 대책은 실업률 상승과 생산성 감소를 수반해 향후 고용과 성장 관련해 더 우려스러운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걱정이 근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주에는 미·중 패권경쟁과 관련한 리스크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인 '칩4' 첫 회의가 이번 주 초에 열릴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4개국이 긴밀히 협의하기 위해선 필요한 것"이라고 언급해 중국의 우려 표명에도 칩4 참여 의사를 피력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의 지배적 위치와 기술력을 감안할 때 중국이 직접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면서 "하지만 하중 관계 악화 시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에서 칩4 추진 상황과 함께 한중 관계 경색 여부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주에는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한차례 더 연준의 긴축 전망이 강해진 만큼, 투자자들이 단기에 낙관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가지고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14에 대한 미국·중국 시장의 긍정적 반응과 관련해 애플향 핸드셋 부품이나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글로벌 곡물 생산량 전망 하향과 관련한 비료업체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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